PGA투어의 유일한 한인스타 최경주(34)가 명실상부한 월드스타로 인정받았다. 최경주는 오는 12월11일부터 4일간 사우전드옥스에 있는 셔우드 컨트리클럽에서 벌어지는 오프시즌 이벤트대회인 타겟 월드챌린지(총상금 500만달러)에 초청장을 받아 극소수의 탑 플레이어들에게만 기회가 주어지는 오프시즌 ‘돈 잔치’에 참여할 기회를 얻었다. 이 대회는 정식 PGA투어 대회가 아니라 소위 ‘챌린지시즌’이라 불리는 오프시즌 이벤트대회 가운데 하나.
우즈가 설립한 타이거 우즈재단이 주최하며 세계랭킹과 스폰서 초청으로 단 16명만이 초청받는데 우승상금이 무려 120만달러로 4개 메이저대회 상금보다 많고 꼴찌인 16등을 해도 상금이 15만달러나 된다. 일단 대회에 출전만 하면 아무리 못해도 대부분 LPGA대회 우승상금보다 많은 15만달러는 벌어들이는 셈. 하지만 단 16명밖에 나갈 수 없기 때문에 극소수 엘리트선수들을 제외한 대다수 PGA투어 선수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최경주가 이 대회에 초청 받은 사실은 그 자체로 세계골프 ‘엘리트그룹’ 반열에 올랐음을 입증하는 것. 이번 대회 출전선수들을 살펴보면 최경주외에 호스트인 골프황제 우즈와 디펜딩 챔피언 파드렉 해링턴, 비제이 싱, 데이비스 러브3세, 마이크 위어, 데이빗 탐스, 케니 페리, 닉 프라이스, 대런 클락, 저스틴 레너드, 크리스 드마코, 제이 하스, 벤 커티스, 숀 머킬, 프레드 커플스 등 세계 골프를 대표하는 특급선수들이 망라돼 있다.
’돈 놓고 돈 먹기’로 불리는 소위 ‘챌린지 시즌’은 PGA투어 시즌이 막을 내린 뒤 정규대회가 없는 11∼12월에 집중적으로 벌어지는 비공식 이벤트 대회들로 짜여진 시즌(?)을 가리킨다. 대회 수는 4∼6개 정도에 불과하지만 고액의 상금이 걸려있고 극소수의 엘리트 선수들에게만 출전기회가 열려있기 때문에 어떤 선수들은 이 기간동안 정규시즌에서 벌어들인 것보다 더 많은 수입을 올리는 일도 있다. 더구나 소수의 선수만 나오기에 TV 카메라와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을 기회가 많아 선수들의 인지도는 이번 대회들을 통해 더욱 치솟는다. 지난 1999년 퀄리파잉스쿨을 턱걸이로 통과해 한인 최초로 PGA투어 무대에 도전했을 때 웬만한 대회에는 대기선수로 다른 선수들의 기권을 기다리는 서러운 신세였던 최경주는 불과 4년만에 PGA투어에서도 선망의 대상이 될 만큼 ‘월드클래스 탱크’로 위상이 높아졌다.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