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투어 삼성 월드챔피언십(총상금 80만달러)에서 ‘커미셔너의 걸프렌드’ 소피 구스탑슨(스웨덴)이 규정위반 논란 속에 ‘판정승’을 거뒀다.
구스탑슨은 12일 텍사스주 휴스턴의 우드랜즈TPC(파72·6,376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기록, 4라운드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챔피언에 올랐다. 베스 대니얼, 레이철 테스키(이상 276타) 등을 2타차로 따돌리고 3년여만에 통산 4번째 우승컵을 따낸 것.
그러나 구스탑슨은 14번홀(파3)과 15번홀(파5)에서 잇따라 석연치 않은 행동으로 규정 위반 시비에 휘말렸지만 벌타 없이 스코어를 인정받아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다. 구스탑슨은 LPGA 투어 커미셔너 타이 보타와 교제하고 있어 ‘판정승’을 거뒀다는 의견이 술렁이고 있다.
1번홀(파5) 이글에 이어 7번홀까지 5개의 버디를 뽑아내면서 선두로 뛰어 오른 구스탑슨은 14번홀에서 퍼팅 어드레스 자세를 취했다가 한발 물러서는 순간 볼이 굴러 내렸다. 규정에 따르면 퍼팅 어드레스 이후 볼이 움직이면 1벌타가 적용되야 하는데 경기위원들은 1시간이 넘도록 고민한 끝에 퍼터 밑면을 땅에 대지 않았다는 구스탑슨의 주장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구스탑슨은 15번홀에서도 라이를 개선했다는 의심을 받았으나 이 부분에 대해서도 경기위원들은 구스탑슨의 손을 들어줬다.
한편 1타차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박세리는 이날 1오버파 73타로 부진, 합계 9언더파 279타로 5위에 머물렀다. 그밖에 박지은은 7위, 한희원은 13위로 대회를 마쳤다.
박세리는 한국 남자대회에서 성대결을 펼치기 위해 13일 이미 한국에 입국, 부담이 큰 만큼 기대도 크다. 남녀간의 차이가 엄연하게 존재하는 만큼 배운다는 자세로 경기에 임할 것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박세리는 오는 22일부터 경기도 용인에 있는 레이크사이드 골프장에서 나흘간 열리는 한국프로골프 SBS최강전 남자부 경기에 출전, 한국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성대결에 나선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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