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앞 화단 바로 밖에 심어져 있는 가로수 두 그루 때문에 가든그로브 시정부와 갈등을 빚었던 한인 차정훈(69)씨가 1년이 넘도록 단신으로 시정부와 끈질기게 투쟁한 결과, 소기의 성과를 얻어냈다.
전자제품 수리업을 하는 차씨는 지난 83년 현재의 주택(11041 Jerry Ln.)을 매입했는데 이전부터 집 앞에 있던 시소유 가로수들이 뿌리를 깊게 내리는 바람에 화단과 앞마당을 들뜨게 하는 등 주택에 손실을 입히게 됨으로써 양측의 갈등은 시작됐다.
차씨는 지난 1월 처음으로 시 관계 당국에 연락, 해결해 줄 것을 요청했는데 조사를 위해 차씨 집을 방문했던 관계자들이 처음엔 나무를 제거해 주겠다고 약속했다가 다시 제거할 수 없다고 말을 바꾸면서 차씨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당시 차씨는 나무를 그대로 놓아두면 뿌리가 더 자라 집마저 흔들리게 될 것을 우려, 자신이 돈을 들여서라도 나무를 제거하겠다고 제안했으나 당국은 이마저 허용치 않자 손해보상소송도 불사할 마음으로 시정부를 상대로 외로운 투쟁을 벌였던 것. 그는 지금까지 공공사무국 관계자, 시를 대변하는 변호사는 물론 브루스 브로드워터 시장까지 만나 해결해 줄 것을 종용하는 등 시청 문턱을 수없이 넘나들었다.
가로수가 집에 미치는 피해를 이해하고 해결해 준 것에 감사하지만 아마도 가만히 있었으며 절대로 쉽게 해결해 주지 않았을 것입니다. 당국에 무시당하는 것 같아 참을 수가 없었으며 권익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시는 최근 대형 트럭 3대와 10명의 인부를 동원, 가로수를 뽑았는데 10일 만났던 차씨는 새로 말끔하게 단장한 화단을 보여주며 가로수가 뽑히는 것을 지켜보며 묵은 체증이 확 뚫리는 기분이었다며 꽃을 새로 사다 심는 등 화단과 마당을 원상태로 복원하는데 수천달러를 지출했다고 귀띔했다. <황동휘 기자>
(사진설명) 차씨가 집 앞 화단에서 꽃 심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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