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번째 생일선물로 골프 ‘명예의 전당’ 회원권을 받길 바랬던 아니카 소렌스탐의 축하파티는 비로 인해 다음 날로 미뤄졌다.
명예의 전당 입성에 10년 연속 15개 대회에 출전해야 한다는 조건만 남겨둔 소렌스탐은 9일 LPGA투어 삼성 월드챔피언십(우승상금 20만달러) 1라운드가 비로 인해 중단되는 바람에 버스데이 케이크만 달랑 받았다. 성적에 상관없이 18홀만 마치면 명예의 전당으로 직행하는 것이었는데 티오프조차 하지 못했다. 최소한 일찍 티오프한 선수들처럼 비는 안 맞아서 다행이라는 소렌스탐은 이에 대해 생일에 됐으면 더 좋았겠지만 다급한 마음은 없다고 말했다.
소렌스탐은 텍사스주 스테이트 챔피언 우들랜드 하이스쿨 여자골프 팀에 선사한 대형 생일 케이크를 받고는 명예의 전당 회원을 말하면 은퇴가 가까운 늙은 선수 같은데 나는 아직 전성기라며 웃었다. 소렌스탐은 오는 10월 20일 플로리다주 세인트어거스틴에서 닉 프라이스, 차코 히구치 등과 함께 골프 명예의 전당에 공식 헌액된다. 골프 명예의 전당의 100번째이자 21번째 여자 회원이 되는 것.
LPGA투어는 명예의 전당 입성 조건을 4년전에 변경했다. 메이저 대회 우승 없이 40승, 메이저 대회 1회 우승 + 35승, 또는 메이저대회 2회 우승 + 30승 조건을 고집했다가는 새 회원이 더 이상 안 생길 것을 우려, 입성 조건을 조정했다. 1승, 올해의 선수, 평균최소타 타이틀 당 1점, 메이저대회 우승은 2점으로 계산해 입성 조건을 27점으로 낮췄다.
PGA투어도 똑 같이 룰을 바꾼다면 현역 선수 중 명예의 전당 회원 자격이 되는 선수는 타이거 우즈밖에 없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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