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비노의 저주’가 걷히려면 아직 멀었다. 뉴욕 양키스가 보스턴 레드삭스를 6-2로 제압,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양키스는 9일 홈구장에서 벌어진 영원한 라이벌 레드삭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7전4선승제) 2차전에서 좌완선발 투수 앤디 페팃의 역투에 힘입어 시리즈 전적을 1승1패로 끌어올렸다. 3차전은 11일 보스턴 펜웨이팍에서 전 레드삭스 에이스 ‘로켓’ 로저 클레멘스(양키스) 대 현 레드삭스 에이스 페드로 마티네스의 특급 투수 대결로 벌어진다.
스코어보드에 먼저 점수를 올린 팀은 레드삭스였다. 1회초 3안타에 1볼넷을 뽑아내고도 선취점을 올리는데 실패했던 레드삭스는 2회초 2루타를 치고 나간 제이슨 바리텍을 데미안 잭슨이 중전 적시타로 불러들여 이날 유일의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첫 9명 타자 중 7명이 출루하고도 단 1점밖에 못 올린 것을 두고두고 후회하게 됐다.
양키스는 2회말 공격에서 바로 경기를 뒤집은 후 영영 뒤를 돌아보지 않았다. 레드삭스 선발투수 데릭 로우의 제2구를 두들겨 그린 닉 잔슨의 아치가 결국 결승 투런 홈런이었다. 양키스는 3회 버니 윌리엄스, 5회 히데키 마쓰이의 우전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하며 4-1로 달아났다.
양키스 선발 페팃은 6⅔이닝 동안 9안타를 맞았지만 ‘포스트시즌의 사나이’ 답게 거듭 위기를 극복, 플레이오프 커리어 12번째 승리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플레이오프 경기 승수가 더 많은 투수는 이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잔 스몰츠(13승) 밖에 없다.
레드삭스는 6회초 공격에서 바리텍이 솔로홈런을 날려 1점을 만회했지만 7회말 2사후 주자 1, 2루 상황에서 구원투수로 들어온 스캇 사워박이 양키스 캐처 호르헤 포사다에 2타점 2루타를 얻어맞는 바람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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