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3방 앞세워 5-2 승리..컵스도 1승 1패 기록
보스턴 레드삭스가 ‘밤비노의 저주’를 풀기위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다.
보스턴은 8일 뉴욕의 양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1차전에서 5-2로 양키스를 제압하며 서전을 장식했다.
이로써 99년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양키스에 1승 4패로 패배했던 것을 설욕할수 있는 좋은 기회를 잡았다.
그동안 포스트 시즌에서 2승 3패, 방어율 6.29로 부진했던 보스턴의 선발 팀 웨이크필드는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되며 지난 디비전 시리즈 2차전의 패배를 만회했다.
보스턴은 3회까지 호투하던 마이크 무시나를 홈런 3방으로 무너뜨렸다.
데이비드 오티스는 0-0으로 접전을 벌이던 4회초 마이크 무시나의 가운데 낮은 직구를 걷어 올려 우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쏘아올리며 타선에 불을 지폈다. 이어 5회엔 토드 워커와 매니 라미레스가 각각 솔로 홈런을 터트려 4-0으로 달아나며 양키스의 추격권에서 멀어졌다.
양키스 타선은 6회까지 팀 웨이크필드의 너클볼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2안타를 뽑아내는데 그쳤다.그나마 7회에 호르헤 포사다의 1타점 적시타와 히데키 마쓰이의 희생타로 2점을 따라붙었으나 엠브리-팀린-윌리엄슨으로 이어지는 보스턴의 불펜을 더 이상 공략하지 못해 1차전을 내주고 말았 다.
디비전 시리즈 5차전에서 데미안 잭슨과 부딪혀 목부상을 당한 저니 데이먼은 이날 경기에 출장하지 못했다. 두 팀은 10일 2차전 선발로 데릭 로우와 앤디 페티트를 내세운다.
한편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벌어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2차전에선 컵스가 12-3으로 승리하며 1승 1패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컵스는 플로리다 말린스의 선발 브래드 페니를 초반부터 공략하며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지었다. 2회 새미소사의 투런 홈런으로 5-0으로 여유있게 앞서가던 컵스는 3회 폴 바코의 솔로 홈런 등 4안타로 3득점하며 8-0으로 점수차를 벌려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지었다.
컵스 타선은 1차전 8득점에 이어 이날도 상하위 타선 구분없이 폭죽같이 16안타를 터트리며 12득점, 절정의 타격감을 보이고 있다.
컵스의 선발 마크 프라이어는 7이닝 8안타 3실점(2자책)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디비전 시리즈 3차전에 이어 2연승 행진. 마크 프라이어는 케리 우드와 함께 최강의 원투펀치를 구성, 팀을 월드시리즈 우승 꿈에 부풀게 했다.
컵스는 3차전 선발로 케리 우드를, 플로리다는 마크 레드먼을 각각 예고했다.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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