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육군사관학교(웨스트포인트) 졸업생을 자녀를 둔 한인 부모들은 7일 오후 7시 세리토스 소재 연경 식당에서 정기모임을 가졌다. 최근 한국에서도 이라크 파병 문제를 놓고 찬반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열린 이날 모임에는 30여명의 부모들이 참석했으며 화제는 이라크에 주둔하고 있는 한인 군인들의 무사귀환에 집중됐다.
현재 김성민 대위, 존 우 대위, 존 추 대위 등 3명의 회원 자녀들이 전쟁의 상흔이 완전히 가시지 않은 이라크에 머물고 있으며 다른 회원의 자녀인 제니퍼 한 대위가 내년 1월 이곳으로 떠나기 때문이다.
2000년에 졸업한 김 대위의 아버지 김만평씨는 세계 지도를 놓고 아들이 머물고 있는 안 알 아사드를 가리키며 아들이 세계 평화를 지키는 일에 일조하고 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건강하게 임무에 충실하고 무사히 돌아오길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 대위는 지난 9월11일, 추석에 이라크로 향했다. 추 대위가 2주 전에 파병 사실을 통보 받고 씩씩한 모습으로 떠났다고 밝힌 아버지 추기성씨는 아들은 이라크에 주둔하고 있는 12만명의 미군 가운데 한 명일뿐이다. 6개월 동안 머물 예정이며 교대가 늦어질 경우 체재가 더욱 길어질지 모르지만 소임을 다할 것으로 믿는다며 아들을 자랑스러워했다.
모임에는 지난 2월부터 7월까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근무하고 돌아와 다음달 대위로 진급하는 데니스 안 중위의 부모들도 참석했는데 아버지 안종윤씨는 아들은 많은 군인들이 아직도 주둔하고 있는데 자신만 돌아온 것에 대해 동료들에게 미안해하고 있다고 아들의 따뜻한 전우애를 전하기도 했다.
한 대위는 새로운 세계에 도전하기 위해 이라크 주둔을 자원한 것으로 밝혀져 눈길을 끌었는데 모임을 이끌고 있는 김윤배 회장은 이날 모임은 이라크 주둔 미군에 대한 정보를 교환, 그 곳에 간 회원 자녀들의 무사 귀환을 돕기 위해 특별히 마련된 것이라고 말했다. <황동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