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24)의 불미스러운 행동이 현지언론의 집중공격을 받았다. 보스턴구단이 직접 나서 김병현의 공식사과문을 발표하는 등 진화에 나섰지만 일부 언론은 벌써부터 내년 시즌 김병현의 방출설을 흘리고 있다.
4일 김병현의 행동은 홈구장인 펜웨이파크에 있던 관중에게 전광판을 통해 생생히 전달됐고 현지 TV방송은 이를 반복해 방영했다. AP통신이 관련뉴스를 긴급 타전하자 ESPN과 SI CBS 등 주요 인터넷 사이트들도 이를 인용,자사 사이트에 속보형식으로 긴급 보도했다.
AP통신은 ‘김병현이 관중에게 야유를 받자 미소를 지은 채 오른손을 올려 중지를 치켜세웠다’고 보도했다. 이어 후속기사에서 팀동료 마이크 팀린이 “옆에 서 있던 나도 순간적으로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그도 사람이다. 하지만 참았어야 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보스턴 지역언론들은 김병현의 불미스러운 행동을 사과문과 함께 비중 있게 다뤘다. 현지언론은 “팬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김병현의 말을 전하면서 동시에 평소 현지언론에 ‘피해망상적인’ 김병현의 모습을 거론하는 등 양면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보스턴헤럴드는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지만 이후 방송화면을 통해 가운뎃손가락을 올리는 장면이 확인됐다”며 “김병현은 경기 후 언론과 접촉을 피한 채 간단한 사과문만을 남기고 사라졌다”고 전했다. 지난 2일 오클랜드전 이후 노골적으로 김병현을 비판해온 보스턴글로브도 이날 “김병현은 클럽하우스 내에서 종종 미국언론과의 인터뷰를 거절하는 등 이상한 행동을 보여왔다”며 성격을 문제 삼았다.
한편 보스턴헤럴드는 테오 엡스타인 보스턴 단장의 말을 인용,“사과로 충분하며 추가징계는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스턴글로브도 “그는 여전히 내 사람이다. 하지만 약간 도움이 필요하다”는 그래디 리틀 감독의 말을 덧붙였다.
김문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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