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2승) 5-1 레드삭스(2패)
‘밤비노의 저주’는 계속되는가.
보스턴 레드삭스가 오클랜드 A’s에 2연패를 당하며 일찌감치 벼랑 끝에 섰다. 2일 오클랜드 네트웍 어소시에이츠 콜로시엄에서 벌어진 AL 디비전 시리즈 2차전에서 A’s는 지난해 사이영상 수상자인 선발투수 배리 지토의 역투(7이닝 5안타 1실점 9삼진)에 힘입어 레드삭스를 5-1로 꺾고 홈 2경기를 모두 승리로 이끌었다. 이로써 레드삭스는 다음 3경기를 모두 이기지 못하면 월드시리즈 우승가뭄을 85년째로 이어가게 될 위기를 맞았다.
전날 1차전에서 9회말 리드를 못 지키고 거의 자정(이하 서부시간)까지 5시간여에 육박하는 연장 12회 혈투끝에 투타웃 주자만루에서 허를 찌르는 기습번트로 허무한 역전패를 당했던 레드삭스는 이날 몇 시간 눈도 못 부치고 반나절만인 오후 1시 경기에 나섰으나 지토의 현란한 커브볼 공세에 방망이들이 잠에서 깨어나지 못한 채 맥없이 물러나고 말았다.
레드삭스 선발로 나선 너클볼투수 팀 웨익필드는 6이닝동안 4안타만을 내주고 삼진 7개를 잡는 등 비교적 호투했으나 2회말 2안타와 포볼, 몸 맞는 볼, 그리고 2루수 터드 워커의 어이없는 송구에러가 겹치며 일거에 5점을 내주고 패전투수가 됐다. 3차전은 오는 4일 보스턴 펜웨이팍에서 벌어진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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