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원정 여독 탓?
발레로 텍사스 오픈
유럽원정에서 우승컵을 안고 돌아온 ‘저먼 매스터’ 최경주(34)가 3주만의 PGA투어 복귀전에서 중위권에 자리잡는 평범한 스타트를 끊었다.
25일 텍사스 샌안토니오의 라칸테라 골프클럽 리조트코스(파70·6,881야드)에서 시작된 발레로 텍사스오픈(총상금 350만달러)에서 최경주는 첫날 버디 7개를 뽑아내고 보기 4개를 범해 3언더파 67타를 쳐 40위권에 자리잡았다. 9언더파 61타의 맹타를 휘두른 공동선두 밥 트웨이와 히스 슬로컴과는 6타 차.
지난주 독일 퀄른에서 벌어진 독일 매스터스에서 대회 최저타 기록을 수립하며 우승, 세계랭킹 16위로 고공 점프한 최경주는 이날 전반에는 장거리 여행의 피로 때문인지 샷이 흔들리며 보기 3개(버디 2)를 범하는 등 다소 고전했으나 후반 들어 샷 감각이 살아나 버디를 5개 솎아내고 보기를 1개로 막으며 일단 중위권으로 올라서 상위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
10번홀부터 경기를 시작한 최경주는 초반 들쭉날쭉하는 널뛰기 플레이로 이븐파 주변을 맴돌았다. 11번홀에서 첫 버디를 잡았으나 13번(파3)홀 보기로 원위치했고 바로 다음홀 버디도 역시 곧바로 보기가 뒤따르는 바람에 헛수고가 됐다. 그리고 전반 마지막인 18번홀에서 3번째 보기가 튀어나오는 바람에 오히려 오버파로 올라갔다가 곧바로 후반 첫 홀인 1번홀에서 버디로 다시 이븐파에 복귀했다.
최경주는 3번홀에서 또 다시 보기를 범해 1오버파로 올라가며 널뛰기 플레이를 계속하는 듯 했으나 역시 ‘저먼 매스터’다운 저력이 있었다. 5번홀부터 시작, 3연속 줄버디를 잡는 등 나머지 5홀에서 4개의 버디를 뽑아내는 뚝심의 ‘탱크골프’로 단숨에 중상위권으로 올라선 것. 최경주로선 드라이브 실수를 줄이는 것이 이후 라운드에서 상위권 진입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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