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의 서재응이 천적 몬트리올 엑스포스를 상대로 빼어난 호투를 했으나 또 다시 허약한 팀 타선과 지긋지긋한 징크스에 발목이 잡혀 승리를 놓쳤다.
21일 뉴욕 셰이스테디엄에서 벌어진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한 서재응은 7⅓이닝동안 엑스포스 타선을 5안타 2포볼 1점으로 막고 생애 최고인 8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는 역투를 했으나 끝내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하고 1-1 동점이던 8회초 마운드를 내려왔다. 서재응은 승패와는 관계없어 시즌 8승12패를 유지했고 방어율만 4.01에서 3.90으로 끌어내렸다. 엑스포스는 9회초 대거 3점을 뽑아 9회말 1점을 만회한 메츠를 4-2로 제압하고 주말 원정 4연전을 전승으로 마무리했다.
올해 엑스포스와의 4차례 만남에서 단 한번도 6회를 넘기지 못했고 팀은 전패하는 등 엑스포스 징크스에 시달린 서재응은 이날 명예회복을 위해 투혼으로 맞섰고 더구나 상대투수가 일본인 도모 오카로 마운드 한일전이었기에 그 어느 때보다 승리를 갈망했다. 하지만 행운의 여신은 끝내 그를 외면했다. 서재응이 6회까지 엑스포스 타선을 2안타 무실점으로 셧아웃시켰지만 메츠도 같은 기간동안 오카에게 3안타로 영봉당했고 결국 7회에 1점씩을 주고받은 뒤 마운드를 내려가 두 선수의 맞대결을 형식상 무승부가 됐다.
팽팽하던 ‘0의 균형’은 7회초 1사후 서재응이 윌 코데로에게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큼지막한 솔로홈런을 얻어맞으며 깨졌다. 메츠는 7회말 상대수비의 실책과 오카의 폭투에 편승, 1점을 만회, 동점에 성공했으나 서재응은 8회초 수비에서 2안타와 고의사구로 1사 만루의 위기에 몰린 뒤 교체됐고 다음투수 댄 윌러가 병살타를 유도해주는 바람에 패전투수의 멍에는 벗었다. 그러나 메츠가 9회초 대량실점하고 패하는 바람에 서재응은 올해 5번의 엑스포스전 등판에서 팀에 1승도 안기지 못하고 3패, 방어율 5.54라는 부진한 성적을 남기게 됐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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