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투어 독일 마스터스 대회 최소타기록 우승
‘탱크’ 최경주(33·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유럽대륙을 정복했다.
총상금 336만달러가 걸린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 독일 마스터스에서 대회 최소타기록을 우승, 한국 골프사에 한국인 첫 유럽투어 우승이라는 또 하나의 대업을 달성했다. 4일 내내 선두권을 유지하는 등 워낙 플레이 내용이 좋아 최경주는 이번 우승을 통해 ‘월드스타’로 발돋움하게 됐다.
최경주는 21일 밤(한국시간) 독일 쾰른의 구트 래헨호프골프장(파72·7,285야드)에서 열린 린데 저먼 마스터스 마지막 4라운드에서 이글과 버디,보기 각 2개씩을 기록하며 5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26언더파 262타로 미구엘 앙헬 히메네스(스페인)를 2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 56만5천여달러. 한국인으로는 유럽투어 첫승이고,아시아인으로는 세 번째다. 최경주는 또 종전 대회 최소타기록을 2타 경신했다.
이안 폴터(영국)와 니클라스 파스(스웨덴)가 23언더파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전날 3라운드에서 21언더파를 만들며 1타차 단독선두에 나선 최경주는 2위 히메네스 등과 함께 챔피언조로 독일 정벌의 마지막 길을 나섰다.
파행진을 하던 최경주는 파3의 4번홀(191야드)에서 그린 미스로 첫 보기를 범했지만 바로 다음 홀인 5번홀(파4·436야드)에서 세컨드샷이 그대로 홀컵에 빨려들어가며 행운의 이글을 잡아 분위기를 상승세로 반전시켰다. 7번홀(파5·582야드)에서 가볍게 버디를 낚으며 전반에 2타를 줄였다.
승부처는 12번홀(파4·464야드)에서 보기를 범하며 3위까지 순위가 떨어진 후인 13(파5),14(파4)번홀이었다. 13번홀에서 가볍게 2온에 성공한 후 3m 이글퍼팅을 멋지게 성공,다시 선두로 올라섰고 14번홀에서는 티샷과 두 번째 샷이 잇따라 벙커에 빠진 위기를 난이도 높은 3.5m 파세이브 퍼팅을 그림처럼 집어넣는 명장면을 연출했다.
최경주는 버디홀인 15번홀(파5·522야드)에서 다시 버디를 추가,2타차 선두로 올라섰고 마지막 홀에서 1m 버디를 낚으며 챔피언 퍼팅을 마무리,감격적인 유럽 첫승을 일궈냈다.
스포츠투데이 유병철 기자 einer@sport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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