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정에 대한 저항의식 급속 확산
민중봉기 우려속 동맹국들 발빼기
이라크가 아무래도 심상치 않다.
미국의 군정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이 고조되면서 저항기반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미군관계자들은 사담 후세인 추종자들을 중심으로 전개되었던 게릴라식 저항이 전국적인 민중봉기로 이어질지 가능성이 높다며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연합군 지휘관 리카도 산체스 중장은 17일 런던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라크의 윤리, 가치관과 문화의 차이로 인해 미군의 작전과정에서 실수로 무고한 민간인들이 숨지는 사태가 발생하면 이라크 민간인들이 나서 복수를 하려든다며 미군이 시민들에 의한 ‘보복’ 공격에 직면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미군에 대한 이라크 현지인들의 반감이 확산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지난주 팔루자에서 발생한 미군의 오인사격 등의 사건으로 군정에 대한 이라크인들의 불만이 위험수위에 이르렀다는 견해를 보였다. 17일의 경우 바그다드 북쪽 지역에서만 1시간30분 사이에 미군을 공격한 폭탄공격이 무려 3건이나 발생했다.
한편 월스트릿 저널(WSJ)은 동맹국들에 750억달러에 달하는 이라크 재건비용의 부담을 분담시키려는 미국 행정부의 설득작업이 거의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17일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최근 비공식 회담에서 유럽 국가들과 일본, 걸프지역 국가들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 재건비용 중 미국이 부담해야 할 몫으로 연방의회에 200억달러를 요청한 사실을 지적하고 우리에게 이와 비슷한 수준의 분담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라며 확고히 선을 그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존 볼튼 국무부 차관은 16일 시리아가 자국 국경을 통해 게릴라들이 미군을 공격하기 위해 이라크로 건너갈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고 주장했으나 파루크 알-샤라 시리아 외무장관은 이를 강력히 부인했다.
한편 재니스 카핀스키 준장은 이라크에서 체포된 게릴라 6명의 미국인이라는 주장은 거짓말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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