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40세가 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좌완투수 랜디 존슨이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다.
공포의 강속구로 유명한 존슨은 최근 LA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다저스의 20세 우완투수 에드윈 잭슨과 맞붙였지만 1-4로 패하고 말았다.
이날 경기에서 존슨은 시즌 최고인 115개의 공을 던지면서 8회 동안 4점을 허용했다. 전적 4승8패, 방어율은 4.84를 기록했다.(14일 경기 제외) 다이아몬드백스에 몸담은 지난 4년 동안 연속해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을 때와의 기록과는 하늘과 땅의 차이다.
나는 만족한 피칭을 했다고 느꼈는데 불행스럽게도 결과는 그렇게 나오지 않았다
존슨은 경기 후 이렇게 말했다.
존슨에게 올해는 1996년 이후 최악의 시즌이다.
시애틀 매리너스에 몸담고 있던 당시 존슨은 5승무패를 올리고 있었지만 결국 허리수술로 시즌을 도중하차해야 했다. 그가 한 시즌에 5승 이하를 기록한 것은 몬트리얼 엑스포스의 루키로 3승무패를 기록한 1988년이 마지막이었다.
존슨은 올해 초 3,300만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계약을 2004~05시즌까지 연장했다.
계약 연장에 서명한 후 존슨은 네번 등판, 1승2패를 기록했다. 그리고 지난 5월1일 오른쪽 무릎수술을 받았다. 존슨은 수술 후 2개월여의 재활기간을 거쳐 지난 7월20일 마운드에 다시 섰지만 결과는 실망적인 것이었다.
존슨은 남은 정규시즌 동안 두번의 등판 기회가 남아 있지만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은 점점 희박해지고 있다.
다이아몬드백스의 밥 브렌리 감독은 존슨이 정상 컨디션으로 시즌에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
현재 존슨의 투지와 집중력은 그가 처음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을 때와 조금도 달라진 게 없다. 경기에 모든 것을 희생하는 그의 태도는 아직도 놀랍다
투수가 40고개를 넘었다고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은 물론 아니다.
워렌 스팬은 40세 때 노히트 게임을 기록했고 300승 고지에 올랐다. ‘라이언 특급’ 놀란 라이언은 43세 때 생애 일곱번째의 노히트 경기를 성취했다. ‘로킷맨’ 로저 클레멘스도 40세에 300승째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기록에 따르면 지금까지 여덟 명의 투수가 40세를 넘어 300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존슨이 잃어버린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강속구와 슬라이더는 여전히 일품이다. 오프시즌에 열심히 훈련을 하면 훌륭하게 컴백할 수 있을 것이다
브렌리 감독은 이렇게 확신하고 있다.
현재 랜디 존슨은 1996년 이후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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