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4.5 - 3.5 미국
무패의 소렌스탐-코크조 제압 1점차 추격
솔하임컵 첫날
솔하임컵 첫 날 경기에서 미국이 홈필드 잇점을 안은 유럽에 초반 기선을 제압당했으나 노장 콤비의 인상적인 승리에 힘입어 반격의 기반을 마련했다.
12일 스웨덴 말뫼의 바르세박 골프클럽에서 막을 올린 2003 솔하임컵 첫날 경기에서 유럽이 4.5대3.5로 박빙의 리드를 잡았다. 유럽은 “유∼럽, 유∼럽”을 연호하는 홈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등에 업고 오전 4개의 포섬(얼터네잇샷) 매치에서 3승1무를 거두며 기세 좋은 스타트를 끊었으나 미국은 오후 4개 포볼(베스트볼)에서 3승을 따내며 유럽의 독주 채비에 제동을 걸고 반격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날 미국의 반격을 주도한 승리는 솔하임컵 역사상 최고령 선수인 베스 대니엘(46)과 줄리 잉스터(43) 등 두 명의 노장선수가 따냈다. 명예의 전당에 올라있는 이들은 오후 포볼 키매치에 팀을 이뤄 출전, 솔하임컵에서 무패를 자랑하던 유럽의 넘버 1팀 소렌스탐-코크 조를 1홀차로 제압하는 기염을 토하면서 미국이 오전의 절대 열세를 만회하고 첫날 경기를 1점차까지 추격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미국은 또 캡틴 지명선수인 켈리 키니가 크리스티 커와 팀을 이뤄 로라 데이비스-카트리오나 매튜 조를 2 & 1로 꺾어 이날 팀에 첫 승을 안겼고 미셸 레드먼-로지 존스 조는 이벤 티닝-소피 구스타프손을 2홀차로 제압했다.
유럽은 임신 4개월인 패트리샤 므네-르부와 수잔 페테르슨이 앤젤라 스탠포트-멕 말론을 누르고 오후에 유일한 승리를 따내며 오전에 잡은 리드를 대회 이틀째로 이어가는데 만족해야 했다.
오후가 미국의 강세였다는 오전은 유럽의 일방적인 독주였다. 대회 첫 경기에서 데이비스-코크는 대니얼-켈리 로빈스와 비겼지만 재니스 무디-매튜가 잉스터와 웬디 워드를 5홀차로 대파한 데 이어 ‘골프여제’ 소렌스탐과 페테르손도 로라 디아스-헤더 보위를 4홀 차로 완파했다. 구스타프손과 엘리자베스 에스테를이 말론-존스를 3홀차로 격파하자 유럽의 기세는 하늘을 찌를 듯 했다. 하지만 일방적으로 유럽쪽에서 머물던 모멘텀은 오후 2번째 매치에서 대니엘-잉스터 조가 도저히 승산이 없어 보였던 소렌스탐-코크와의 매치를 승리로 이끌면서 미국쪽으로 진로를 틀었다.
대니엘은 1홀차로 뒤지던 13번홀에서 18피트 롱 버디펏을 홀인시켜 매치를 원점으로 되돌린 뒤 17번홀에서 12피트 버디펏을 홀컵에 떨어뜨려 미국에 1홀차 리드를 안겼다. 그리고 소렌스탐이 18번홀에서 25피트 버디펏을 놓치면서 노장들의 분전은 귀중한 승리로 연결됐다.
<김동우 기자>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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