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잘하면 뭐하나…
뉴욕 메츠의 서재응(26)이 눈부신 역투를 하고도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패전의 분루를 삼켰다. 5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 서재응은 7회까지 필리스 강타선을 2안타로 셧아웃 시키는 빛나는 호투를 보였으나 8회말 말론 버드의 적시타를 맞고 뼈아픈 결승점을 내줘 0-1로 아쉬운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
지난주 메츠를 6회까지 노히트로 요리하는 등 메츠에 유달리 강한 필리스 선발 파디야(13승9패)는 이날 8이닝동안 삼진 10개를 뽑아내며 산발 6안타 무실점으로 역투, 서재응에 분패를 안기며 메츠 상대 통산성적을 8승1패로 끌어올렸다.
이날 서재응의 투구내용은 승리투수가 될 자격이 충분하고도 남았으나 마운드 상대를 잘못 만난 것이 불운이었다. 이날 8회말 1사후 버드에 결승타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간 서재응은 7⅓이닝동안 안타 3개, 포볼 4개만을 내줬고 삼진은 4개를 뽑았다. 시즌 8승10패가 된 서재응은 방어율이 4.25에서 4.12로 끌어내렸고 올해 필리스와 4차례 대결에서 모두 호투하고도 승리없이 2패만을 당하는 징크스에 울게됐다.
서재응은 2회말 선두 팻 버렐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은 뒤 7회 2사후 마이크 리버솔에 안타를 맞을 때까지 16명 타자를 연속으로 잡아내며 파디야와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으나 끝내 8회말 피로와 불운이 겹치며 뼈아픈 결승점을 내줬다.
선두 닉 푼토를 포볼로 내보낸 뒤 다음타자 토마스 페레스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상황에서 버드의 숏 강습타구가 숏스탑 호헤 벌란디아의 글러브에 맞고 외야로 구르는 사이 2루주자가 홈인, 이날 유일한 실점을 내주고 말았다. 서재응은 이날 5회 타석에서 생애 첫 2루타를 뽑아내기도 했으나 무기력한 메츠 타선은 그를 홈으로 불러들일 수 없었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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