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화이트삭스전서 2이닝 무실점…시즌 8승
보스턴 레드삭스의 김병현이 3일 연속 마운드에 올라 구원승으로 시즌 8승 째를 따냈다.
김병현은 3일 시카고 US셀률라필드에서 벌어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4 동점이던 9회말 마운드에 올라 2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10회초 터진 데이빗 오티스의 결승 솔로홈런에 힘입어 5-4 승리의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8승(9패12세이브)째이며 방어율은 3.55로 내려갔다.
오티스는 레드삭스가 2-3으로 뒤지던 8회초 역전 투런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은 데 이어 10회초에는 연타석 결승 솔로포를 터뜨리는 등 혼자서 4타점을 뽑아내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레드삭스는 이날 승리로 81승58패를 기록, 동부조 선두 뉴욕 양키스에 3게임차로 육박했으며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선 시애틀 매리너스와 동률 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화이트삭스(73승66패)는 미네소타 트윈스와 중부조 공동선두로 내려앉았다.
지난 주말 양키스전에서 부진으로 중간계투로 강등됐던 김병현은 이날 구원승으로 3일동안 구원승-세이브-구원승을 거두는 강완을 과시하며 다시 한번 레드삭스 불펜의 핵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경기 내용은 여전히 불안의 여지가 남아있었다.
우선 9회말 4-4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김병현은 첫 타자 카를로스 리를 삼진으로 처리한 뒤 프랭크 토마스에 좌전안타, 매글리오 오도네스에 좌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맞았으나 상대의 무리한 주루플레이로 한숨을 돌렸다. 토머스 대신 나간 대주자 애런 로완이 1루에서 홈까지 뛰어들어가다 숏스탑 노마 가시아파라의 정확한 릴레이 홈 송구에 홈에서 태그아웃되는 바람에 패전위기를 넘긴 것.
한숨 돌린 김병현은 계속된 2사 주자 3루에서 윌리 해리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승부를 연장으로 넘겼고 레드삭스는 10회초 오티스의 홈런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김병현은 마지막 10회말을 삼자범퇴로 막았으나 첫 타자 폴 코너코와 마지막 타자 조 크리드의 타구가 모두 펜스 바로 앞에까지 날아가는 바람에 마지막 순간까지 가슴을 조려야 했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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