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합병증으로 발가락이 썩어 들어가 발목을 절단해야 하는 위기에 처했던 한인 김경애(69·여·그라나다힐스 거주)씨가 인공 배양된 피부를 이식 받아 완쾌된 것으로 밝혀져 같은 이유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에게 희소식을 전해주고 있다.
샌디에고 소재 제약회사 ‘스미스 네퓨’사는 지난 2001년 포경수술을 통해 잘라낸 어린이 피부 인공배양법을 개발, 그동안 오렌지 소재 세인트 조셉 메디칼 센터 등 일부 병원이 이 피부를 당뇨병 혹은 화상 등으로 상처가 잘 아물지 않는 사람의 피부에 이식하는 수술을 임상 실험한 결과,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당뇨병으로 엄지발가락을 포함, 오른쪽 발가락 3개가 심하게 썩어 들어가 육체적인 고통을 겪었던 김씨는 지난 3개월 가까이 세인트 조셉 메 디칼 센터에서 인공배양 피부의 이식수술을 받 고 완쾌, 발목을 절단해야 하는 위기에서 벗어 난 것.
“모든 주변 사람들이 깨끗이 치유된 것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발가락은 조금 짧아졌지만 수술 받는 동안 사용치 못했던 무릎의 움직임만 부드러워지면 걷는데 전혀 지장이 없을 것입니다.”
7∼8년 전부터 당뇨병으로 고생했다고 밝힌 김씨는 “처음에 병에 대해 심각하게 염려치 않아 치료에 무관심했으나 차츰 조금만 걸어도 발이 아프고, 색깔이 변해 가는 등 발가락의 상태가 갑작스럽게 악화됐다”고 말했다. 그녀는 언젠가 물건을 나르다 발등에 떨어뜨려 상처를 입었고, 당뇨병 때문에 제대로 낫지 않다가 발가락의 부패로 이어진 것 같다고 했다. “여러 병원에서 발목 절단을 권유했습니다. 세인트 조셉 메디칼 센터에서 수술을 받지 않았다면 발목 절단은 불가피했을 것입니다.”
수술은 한인 이상원 박사가 집도했다. 한인 의사로는 처음 GG 종합병원 일반외과 과장을 맡고 있는 이 박사는 “심하게 부패했던 발가락뼈를 갉아내고 인공피부를 이식하는 수술이 성공, 김씨의 발 부상은 완치됐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김씨는 이같은 인공피부 이식수술을 받은 최초의 한인 환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박사는 최근 세인트 조셉 메디칼 센터 오디토리엄에서 이 곳에서 근무하고 있는 50명의 의료진을 상대로 인공배양 피부이식 수술에 대해 설명한 바 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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