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이닝동안 투런포함 2안타 1삼진 2실점 ‘부진’
보스턴 김병현(24)이 뉴욕 양키스를 만나면서 주춤했다. 김병현은 8월30일 펜웨이파크에서 벌어진 양키스전에서 7-8로 뒤진 9회 등판해 1이닝 동안 투런홈런 포함해 2안타 1삼진 2실점(자책)으로 부진했다. 시즌 방어율도 3.72까지 높아졌다.
지고 있던 상황이라 김병현의 실점이 팀 패배에 결정적인 원인을 제공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한 점차라 9회말 반격을 기대하던 보스턴으로서는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더구나 양키스 마무리 마리아노 리베라도 부진한 터였다. 리베라는 양키스가 8-4로 앞선 8회 2사 만루에서 등판해 주자를 모두 들여보내며 아슬아슬한 투구를 했다. 8회 한 타자를 잡는데 무려 27개의 공을 던졌다. 김병현이 추가실점하지 않았다면 보스턴의 대반격도 기대된 경기였다.
화근은 일본인 타자 마쓰이 히데키. 김병현은 첫 타자인 4번 버니 윌리엄스를 초구에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상큼하게 출발했다. 앞선 토론토전 2경기에서 2⅓이닝 동안 6삼진 무실점하던 좋은 기세 그대로였다.
그러나 1사 후 마쓰이에게 안타를 맞은 게 영 기분 나빴다. 볼카운트 2-0로 절대 유리한 상황에서 3구째 마쓰이가 때린 공은 평범한 땅볼. 하지만 코스가 워낙 좋아 투수 키를 넘어 2루 베이스 쪽으로 흐르면서 내야안타가 됐다.
김병현으로선 쉽게 갈 승부가 꼬이기 시작한 셈. 다음 호르헤 포사다를 맞아 풀카운트에서 7구째 던진 슬라이더가 밋밋하게 스트라이크존 한복판으로 들어갔고 포사다가 놓치지 않고 때려내 중월 투런홈런이 됐다. 김병현은 1사 후 아론 분 삼진, 후안 리베라 포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하고 이닝을 끝냈다. 투구수 16개,스트라이크 13개였다.
보스턴 선발 페드로 마르티네스가 4이닝을 9안타 5실점으로 패전,양키스 선발 앤디 페티트가 시즌 17승으로 리그 다승공동 선수에 나섰다. 보스턴은 전날(30일) 양키스에 10-5로 승리하면서 동부지구 1위 탈환까지도 넘볼 기세였지만 이날 패배로 4.5게임차로 밀려났다. 또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에서도 시애틀에 반 게임 뒤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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