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커미셔너 직권으로
다음주 퀄리파잉스쿨 응시
14살 때부터 프로전향 소문이 무성했던 한국계 쌍둥이 골퍼자매의 동생 송아리(17)가 마침내 프로전향을 선언했다.
LPGA투어의 타이 보타 커미셔너는 19일 18번째 생일을 약 8개월 앞둔 송아리의 퀄리파잉스쿨 응시를 허용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송아리는 아마추어 신분을 벗어나 프로가 된 것이며 다음주부터 시작되는 퀄리파잉 대회를 통과하면 최연소 LPGA투어 회원이 된다.
LPGA투어가 커미셔너 직권으로 18세 이하 선수에게 프로 전향을 특별 허가해준 것은 1950년 창설이래 처음이다.
송아리는 쌍둥이 언니 송나리와 함께 플로리다대학에 진학할 예정이었으나 지난달 US여자오픈이 끝난 뒤 마음을 바꿔 가족 회의 끝에 프로 전향을 결정했다. 송아리는 지난 15일 LPGA 투어 사무국에 ‘특별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LPGA투어 사무국은 이날 프로 전향을 승인한 것이다.
그러나 LPGA투어는 송아리가 프로 대회에서 받는 상금을 송아리가 18세가 되는 내년 5월1일까지 보관하고 있다가 지급한다는 단서를 단 것으로 알려졌다.
송아리는 지난 2000년부터 LPGA 대회에 모두 14차례 출전, 11번 컷오프를 통과(79%)하며 실력을 입증했는데 아마추어 자격이 아니었더라면 대회당 1만7,000달러선인 23만7,000달러를 챙길 수 있었다. 송아리는 특히 큰 경기에 강해 메이저대회서는 6차례 모두 컷오프를 통과했다.
그러나 송아리가 인기절정이었던 2∼3년전에 기대됐던 것처럼 수백만달러 스폰서 패키지를 따낼 수 있을지는 두고 볼 일이다. 미셸 위의 등장으로 인기가 한풀 꺾인데다 쌍둥이 자매는 갈라놓으면 상품가치가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며 둘은 이제 13∼14살짜리 ‘신동’도 아니기 때문이다.
나리·아리 자매는 한국인 아버지인 송인종씨와 태국인 어머니 바니 옹르키엣씨 사이에 태국에서 태어났으며 97년 미국으로 이민, 데이빗 레드베터 골프아카데미에 다니고 있었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