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무관의 황제 타이거 우즈
“이번엔 명예 회복”
오하이오주 대회장소
우즈에겐 ‘우승텃밭’
우승상금 108만달러
86명에만 출전권
최경주·케빈 나‘출격’
오는 21일부터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 컨트리클럽에서 벌어지는 NEC 인비테이셔널 토너먼트는 액센처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챔피언십, EMC 월드컵과 함께 4개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를 이루는 대회 중 하나다.
총상금 600만달러, 우승상금 108만달러로 상금규모는 지난주 끝난 PGA 챔피언십과 똑같은 반면 출전자격조건은 오히려 더 까다로워 올해의 경우 단 86명만이 출전권을 얻었다. 이 대회에 한국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2명의 출전선수를 배출했다. 1명은 당연히 최경주이고 또 한 명은 남가주 출신으로 아시안 PGA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케빈 나(19·한국명 상욱).
케빈 나는 지난해 아시안 PGA투어의 시즌 챔피언십인 볼보 매스터스 오브 아시아에서 우승해 세계적인 대회 출전권을 따냈다. 지난해에는 역시 남가주 출신으로 아시안 투어에서 뛰고 있는 찰리 위(한국명 창수)가 최경주와 함께 이 대회에 출전했었다. 최경주는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지난주 PGA 챔피언십에서 숀 머킬과 마지막 순간까지 우승을 다퉜던 채드 캠블과 함께 라운딩을 하며 케빈 나는 스페인의 스타 서지오 가르시아와 한 조로 1라운드를 치른다. 최경주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공동 19위를 기록했으며 찰리 위는 공동 63위에 그쳤다.
이번 대회는 무엇보다도 5년만에 메이저 무관신세로 전락한 상처받은 호랑이 타이거 우즈가 골프황제로서 실추된 자존심을 되살릴 수 있을 것인지가 최대 관심사이다. 바로 지난주 PGA 챔피언십에서 4일내내 오버파를 치는 수모를 당했던 우즈로서는 그야말로 명예 회복에 나서야 할 입장. 특히 이번 대회와 대회장소인 파이어스톤 컨트리클럽 사우스코스(파70·7,230야드)는 우즈에게 ‘우승텃밭’이나 다름없다.
우즈는 이 대회에서 지난 1999년부터 3년 연속 타이틀을 휩쓸었고 잠시 대회장소를 워싱턴주 사할리 컨트리클럽으로 옮겼던 지난해에만 우승을 놓쳐 4연패에 실패했다. 우즈는 지난 2000년 대회 최저타 기록(259타)을 수립하며 무려 11타차의 압승을 거뒀고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과 함께 코스기록(61타)도 공유하고 있으며 62타와 64타를 친 적도 있다. 한마디로 이 코스에서는 물 만난 고기보다 펄펄 뛴 기록들. 과연 우즈가 이런 자신의 텃밭에서 흠집 난 최강자의 명예을 조금이나마 회복시킬 수 있을 지 주목되고 있다.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