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주째 연속 상승 불구
주택수요 높아 90년대 폭락은 없을듯
3년째 하락세를 보이며 사상 최저까지 내려갔던 모기지 금리가 지난 6월 중순 이후 상승세로 돌아서자 지난 91년 경험했던 주택가 폭락이 재현될지가 남가주 주민들에게 초미의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일부 소비자들은 6주째 계속되고 있는 모기지 금리 상승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으나 부동산 전문가들은 부동산 전문가들은 당시와 같은 큰 폭의 주택가 하락은 다시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낮은 모기지 이자율이 최근의 부동산가격 상승을 이끌어 온 것은 사실이나 현재의 남가주 경제가 지난 91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견실한 상태를 보이고 있고 주택 공급에 비해 수요가 높기 때문에 급격하게 가격이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침체, LA폭동, 노스리지 지진 등 악재가 겹치면서 많게는 23%까지 가격이 곤두박질쳤던 당시와 비교할 때 남가주 경제는 아직 비교적 건강하다는 것이 이들의 분석. LA카운티의 지난 6월 실업률은 6.8%로 92년 봄의 9.8%보다 훨씬 낮았다.
90년대 남가주 지역 4개 카운티 주택공급은 10개월분을 초과했으나 현재는 1.7개월 분에 불과하다는 점도 집값을 지탱해 주는 요인중 하나. 패사디나 소재 경기예측전문회사인 웨스트 체스터사 마크 잰디 대표는 “만약 남가주 주택가격이 90년 초반처럼 하락한다면 엄청난 충격을 받을 것이다. 적어도 앞으로 수년 간은 주택가 하락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91년 2·4분기 남가주 주택 중간가는 19만4,000달러였다 96년 상반기에는 17% 하락한 16만달러를 나타냈고 LA카운티의 경우 23%까지 주택가격이 폭락한 바 있다.
모기지 금리가 빠르게 올라가자 주택구입을 서두르는 추세도 나타나고 있다. 이자율 추가하락을 기대하며 시기를 저울질해 왔던 소비자들이 주택 헌팅에 나서면서 모기지 융자 신청건수는 지난 주부터 급증하기 시작해 사상 최고를 기록했던 지난 5월 하순의 건수에 육박하고 있다.
<김상목 기자>sangmok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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