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늘어난 올 OC 페어, 손님 작년보다 2% 줄어
경비 증가로 손해 안보면 다행, 연주회서 큰 출혈
기간을 4일이나 늘이고, 페어장내 가장 커다란 무대를 8년만에 재개장하는등 야심차게 시작된 제111차 오렌지카운티 페어가 신기록을 세울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관객 숫자도 작년보다 적었고, 300만달러가 남은 작년 기록에 무색하게 손해 보지 않으면 다행인 수준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놀이기구 수입은 9%, 주차비 수입은 20% 늘어났다지만 지난 4년간 계속 증가해 작년에 89만8,197명이었던 관람객 숫자는 88만1,596명으로2%, 입장료 수입 또한 370만달러이던 것이 330만달러로 11%나 줄었으며 퍼시픽 앰피시어터에서 본 손해만 100만달러가 넘는 실정이다.
올해는 ‘투자하는 해’라고 말하는 페어 관계자들은 내년에도 길어진 기간을 그대로 유지하는 대신 앰피시어터에는 무료 연주회만 유치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다. 베키 베일리-핀들리 대표는 내년에도 저명 가수를 무대에 세우고 입장료를 받을지 여부를 10월쯤에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페어는 스케줄과 프로그램이 절묘하게 맞아 떨어져야 성공하는 법인데 올해 오렌지카운티는 조금 무리했다고 말한다.
보통 수지타산을 맞춰가며 한 해에 하루나 이틀씩 늘려가야 성공하는데 한꺼번에 나흘을 늘인 것은 너무했다는 것이다. 공연히 기간을 잘못 늘여 놓았다가는 사람들이 아무때나 가도 되려니 하다가 깜빡 잊어버리는 경우가 생기고 경비 지출 또한 만만치 않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말하고 있다.
오렌지카운티 페어의 하루 경비는 35만달러였는데 이번 페어에서 장사하던 사람들 역시 같은 일을 당했다. 핫독을 판 데이브 린지의 경우 총매상이 작년에 비해 8%나 줄었다. 페어 기간이 길다보니 인건비만 7000달러가 증가하는등 지출은 더 늘었다는 것이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페어의 경우 1990년에 18일에서 24일로 늘렸다가 7년후 다시 18일로 축소시켰다. 엿새를 늘였는데 관람객은 고작 20만명이 더 늘었기 때문으로 2001년부터는 하루를 더 줄여 17일이 됐다.
오렌지카운티 페어는 최소한 1년은 더 21일 개장을 유지할 생각이라는 페어 관계자들은 퍼시픽 앰피시어터에서 손해를 보리라고는 전혀 예상하기 못했다고 말한다.
새로운 손님을 끌어 들이려고 음향시스템을 개선하고, 밥 딜런, 앨런 잭슨, 조 니콜스등 저명 가수들을 초청했으나 총 21회의 연주회중 매진된 것은 록그룹 듀란 듀란 하나뿐으로 총 580만달러를 들이고 100~150만달러를 손해볼 형편이라는 것이다.
페어 손님의 90%는 공연만 보려고 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새크라멘토에서 열리는 캘리포니아 스테이트 페어 관계자들은 공연당 4만달러 이상은 지출하지 않는다. 베일리-핀들리는 극장의 가격 구조를 개편하여 일부 공연은 무료로 제공하고 저명 가수의 숫자를 제한해 공연 부문에서는 손실이 나지 않게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초장부터 탈 것 두개에서 사고가 나긴 했지만 페어 관계자들은 그것이 관람객 숫자를 줄인 가장 큰 요인은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