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최초의 한국인 타자인 시카고 컵스의 최희섭(24) 선수가 LA 다저스와의 주말 3연전을 위해 8일 LA 다저스테디엄에 처음 왔다. 클럽하우스 복도에서 만난 최희섭은 앞선 샌디에고 파드레스와의 경기에서 팀이 3연승을 거둔 덕분인지 건강하고 활기찬 모습이었다.
8일 다저스와 1차전에는 출장하지 않았지만 최 선수는 다저스의 에이스 우완투수 케빈 브라운과의 맞대결을 학수 고대하고 있는 만큼 주말 LA의 많은 한인팬들이 구장을 찾아와 성원해 줄 것을 당부했다.
다저스테디엄은 처음이지만 LA 한인타운은 자주 와서 별로 낯설지 않다고 말하는 최희섭은 7일 저녁 한인타운의 식당에서 된장찌개와 불고기 등 한식을 먹었다고 밝혔는데 “다저스테디엄이 너무 좋은 것 같다”며 “한인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주기 위해 앞으로 계속해서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최희섭은 최근 출장한 3경기에서 타율 3할3푼3리(9타수 3안타)를 기록하는 등 타격감이 살아나고 있으며, 시즌 타율은 2할3푼6리(182타수 43안타)를 기록중이다. 컵스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2.5게임차로 추격하고 있다.
팔메이로 컵스행 거부최희섭 강등 위기 넘겨
텍사스 레인저스의 슬러거 라파엘 팔메이로가 또다시 시카고 컵스행 트레이드에 거부권을 행사해 최희섭의 마이너리그행 가능성이 낮아졌다.
달라스 모닝뉴스와 CNNSI.com은 팔메이로가 컵스로의 트레이드에 대해 결정을 내리는데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며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31일 트레이드 마감기한 직전에도 컵스행 트레이드에 거부권을 행사했던 팔메이로는 8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 앞서 “텍사스에 남고 싶다. 하지만 (트레이드 수락여부를) 좀 더 시간을 두고 생각해 보겠다”며 일단 트레이드 거부권을 행사했다. 올 시즌 28홈런 79타점으로 통산 500홈런 고지를 넘어선 강타자 팔메이로는 최희섭과 겹치는 1루수에다 왼손타자라 만약 트레이드가 성사됐다면 최희섭의 마이너리그행을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됐었다.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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