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희·김대인씨, “한인사회 화합차원”
오렌지카운티 한인회(회장 이양구)와 ‘OC를 사랑하는 동포들의 모임’과의 불화로 OC 한인사회가 분열로 치닫고 있는 것처럼 비쳐지고 있는 가운데 양측 갈등의 단초를 제공했던 이영희, 김대인씨 등 2명은 7일 부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전격 발표, 양측간의 소모전 중단과 한인사회의 친화 도모를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 이들은 이날 한인회에 사퇴서를 제출하고 한인회는 받아들였다.
양측의 갈등은 한인회 전 이사 정찬열(보험인)씨는 본보 오피니언란 발언대 투고를 통해 OC에 살고 있지 않는 김대인씨가 한인회 부회장에 임명된 것은 정관에 위배된 것이며, 회장의 부인 이영희씨가 부회장으로 활동하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꼬집음으로써 시작했 었다.
이날 오후 4시 한인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인사회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한인회에 더 이상 누를 끼칠 수 없어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했다”고 말한 이영희씨는 15대, 16대 한인회 부회장으로 활동했다.
“17대 한인회가 출범 이후 처음에는 자원봉사자로 한인회 업무를 도우려 했으나 ‘회장 부인이 설친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회장 및 관계자들의 말에 부회장직을 받아들였을 뿐입니다” 한인회는 17대 한인회장 취임식을 마치고 2002년 6월 열린 첫 이사회에서 이씨의 부회장 임명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김씨는 지난 2월 부회장으로 임명됐다. 그는 OC에서 호텔업계에 종사하고 있지만 샌디에고에 거주, 양측 갈등의 불씨가 됐다.
그는 “한인회 참여 동기는 순수했다. 여러 번 고사 끝에 가담하게 된 것은 한인회 활동에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었다”며 “한인회에 크게 도움을 주지 못한 상황에서 나로 인해 한인회의 이미지 및 순수성이 훼손되는 것을 참을 수 없어 부회장직을 사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사퇴함에 따라 한인회 부회장(수석부회장 포함)은 6명으로 줄어들게 됐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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