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빛 피부 건강해 보인다’ 근거없는 말
자외선, 화상.피부질환.피부암 등 주범
화끈거릴댄 얼음찜질. 팩으로 진정시켜야
검은 피부가 건강하고 단단해 보인다는 것은 그릇된 선입견. ‘피부를 검게 그을려야 감기에 걸리지 않는다"는 속설은 아무 근거가 없다. 무엇보다도 여름철 강렬한 햇빛 자외선은 화상과 피부질환을 가져온다. 때문에 한 여름 일광욕은 득보다 실이 많다는 것을 인식하고 여름철 뜨거운 햇볕에 조심하는 것이 필요할 때이다.
■여름철 흔히 발생할 수 있는 햇볕에 의한 피부질환
여름철 강렬한 태양광선은 적이 될 수 있다. 자외선은 햇볕에 의한 화상을 일으키는 주범이며 광과민성 피부질환, 기미, 주근깨 등의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일광 화상
일광화상은 강한 햇빛에 피부가 노출되면 노출부위에 홍반과 가려움증이 나타나며 3-5일 경과 후 색소침착을 남기고 서서히 소실된다. 중증일 때는 홍반 외에도 물집이 형성되고 통증이나 부종이 동반되기도 하며 1주일 이상 고생하게 된다.
햇볕은 개인차가 있으나 피부가 흴수록 화상 위험이 높다. 통상 대낮에 30분만 노출되면 누구나 화상을 입기 마련이다. 어려서 햇볕화상을 입은 경우는 피부암에 걸릴 위험이 높다. 그러므로 어린이들의 경우 여러 차례에 걸쳐 일광화상을 입는 것은 좋지 않으므로 곧바로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하고 여름철 피서지 등에서 햇볕화상을 예방할 수 있도록 부모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치료는 찬물로 냉찜질을 하며, 부신 피질 호르몬제의 연고나 로션을 발라준다. 가벼운 경우에는 칼라민 로션이나 차가운 물과 우유 찜질이 도움이 되고 심한 경우에는 화상에 준하는 치료를 해야 한다. 계속 화근거리고 물집이 생기더라도 함부로 물집을 터뜨리지 말고 찜질하는 것이 2차 세균 감염을 막는 길이다. 얼음찜질이나 각종 팩을 차게 해 사용하는 것이 좋은데, 과도한 마사지나 찜질 등 피부를 지나치게 자극하는 것은 좋지 않다.
따라서 반드시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햇볕을 쪼인 후 피부가 검어지고 일광화상이 일어나는 본격적인 시간은 하루나 이틀 후부터이기 때문에 햇볕에 의한 피부 손상은 미리 예견하여 대처하는 것이 현명한 일이다.
▲일광 과민피부염
화상을 입을 만큼 심한 노출을 한 적이 없는데도 피부염 증세가 얼굴, 팔, 목 등에 생긴 경우에는 햇빛 알레르기를 의심해 볼 수 있다. 햇빛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 광과민성 물질을 피부에 바른 후 햇빛을 쬐면 자외선으로 인해 피부염이 생기기 때문이다.
광과민성 피부질환은 광과민성 물질들이 피부에 접촉되거나 혹은 전신 투여로 체내에 섭취된 후 햇빛에 노출로 인하여 피부염이 발생되거나 악화되는 질환이다. 광과민성 반응을 일으키는 물질은 설파제, 테트라싸이클린 등의 약물과 당근, 파세리, 셀러리, 무화과 등과 같은 식물과 염료, 화장품 등이 있다. 따라서 이와 같은 약물이나 식물은 복용 또는 접촉 후에는 일광노출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기미·주근깨
여름철 여성들의 얼굴 미용을 해치는 증상 가운데 가장 흔한 것이 기미, 주근깨이다. 기미는 연한갈색이나 암갈색의 다양한 크기의 색소침착반이 태양광선 노출부 특히 얼굴에 발생하는 과색소 침착성 질환으로 이마, 뺨, 눈 주위에 잘 생긴다. 주근깨는 황갈색 또는 쌀알 크기의 반점이 노출 부위인 얼굴, 목, 어깨, 손등에 주로 나타나며 여름철에 악화되고 겨울철에 호전되는 경과를 보인다.
예방법은 여름철 직사광선은 물론 산이나 바다에서 아침저녁의 간접 광선도 피하는 것이 좋다. 자외선은 투과성이 약하므로 얇은 옷을 입거나 챙이 넓은 모자, 타월로 피부를 보호해야 한다. 적극적인 방법으로는 산화아연제나 자외선 차단제를 피부에 바르면 되고, 사람에 따라 알레르기 등 부작용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 자외선 손상을 줄이는 10가지 방법
*자외선을 모두 차단하는 선크림을 구입하라 *외출 15-30분전에 태양이 노출되는 얼굴, 목, 팔, 가슴 등 모든 피부에 선크림을 아끼지 말고 발라야 한다
*두 시간만에 한번씩 선크림을 덧 바르고, 수영이나 격렬한 운동을 한 뒤에 즉시 다시 바른다
*봄, 가을은 물론 겨울철에도 외출 시엔 선크림을 바르듯 일년 열두 달 선크림을 바르는 습관을 기른다
*피부 자외선 손상의 80% 정도가 18세 이전에 발생하므로 아이들이 외출할 때 부모들은 선크림을 발랐는지를 반드시 체크하여 어린이의 연약한 피부를 보호한다
*선탠을 피한다. 자외선 광선을 이용하는 실내 선태도 위험하긴 마찬가지다
*입술도 잊지 않는다. 입술에 생기는 피부암이 가장 치명적이다. 외출 시에는 자외선 차단지수(SRF: Sun Protecting factor) 15 이상인 오일을
입술에 발라주는 게 좋다
*선크림을 과신하지 말고 태양을 피하라. 모자나 옷을 걸쳐 피부가 직접 자외선에 노출되지 않게 하며, 실외에선 가급적 그늘을 찾아라
*선글라스로 눈을 보호하라
*복용중인 약물을 체크하라. 일부 항생제나 혈압약은 광과민 발작 등을 일으킬 수 있으니, 약물 복용자는 휴가를 떠나기 전에 의사와 상의하라.
<연창흠 기자>
chye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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