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식당등… 타운상가 발전 청신호
21일 아리랑마켓에서 야채 등 식품을 구입한 중국인 가정주부 베린다 첸은 어바인에 살고 있다. 그녀는 “매장이 청결하고 가격이 적당해 마음에 든다”며 “한달에 한번쯤 이곳에서 장을 본다”고 말했다. 아리랑마켓은 “한인 고객을 위주로 영업하고 있지만 외국인 고객의 비율이 20∼25%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한다”고 밝혔다.
이 마켓뿐만 아니라 식당, 전화기 판매점, 사우나, 자동차 판매점에 이르기까지 ‘GG 한인상가 지역’ 한인업소에서 외국인은 전혀 낯선 얼굴이 아니다. 최근 베트남인, 중국인을 중심으로 이곳 한인업소를 찾는 외국인 고객의 발길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남가주 제2의 한인상권을 형성하고 있는 이곳은 한인들만을 대상으로 장사하기엔 성장이 한계점에 도달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고객의 잦은 발길은 향후 한인상권 성장에 밝은 빛을 던져주고 있다.
외국인 고객의 증가는 타 커뮤니티에 ‘한인상가 지역’을 널리 알리기 위한 조형물이 설치됐으며, 외국인 종업원을 고용하고 타커뮤니티 언론에 광고를 게재하는 등 외국인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업소들의 노력이 가시적인 성과를 얻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인상가 지역의 대표적인 한식당 서울옥은 “갈비등 한국음식 맛을 익히 알고 있는 일본인, 중국인과 한국음식에 대해 호기심을 갖고 있는 백인 등을 중심으로 외국인 고객의 발길이 빈번해지고 있다”며 “전체 고객 중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20%까지 늘었다”고 밝혔다.
전체 고객 가운데 30%가 비한인이라고 밝힌 북창동순두부 가든그로브 매장은 “한번 찾아온 왔다 단골이 되는 경우가 많아 외국인 고객은 증가추세”라며 “두부 샐러드 등 이들의 입맛에 맞는 밑반찬을 마련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성전용 로얄 사우나, 휴대폰 판매점 이지컴 등도 전체 고객의 10% 정도가 외국인 고객이라고 밝힘으로써 한인상가 지역을 찾는 외국인 고객의 증가를 뒷받침했다.
OC 한인상공회의소 권석대 회장은 “GG 한인상권이 앞으로 더욱 성장하기 위해서는 외국인 고객 유치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며 “업소들이 영어간판을 내거는 등 이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노력을 배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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