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파훌루에서 위험 천만한 수중 다이빙으로 인한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와이키키의 카파훌루 부두에는 1년전 하우스 모양의 건축물이 세워졌는데 어린이들이 이곳의 지붕 위에서 뛰어 내리다 부상당하는 사고가 늘고 있어 시당국과 안전요원들이 사고예방에 고심하고 있는 실정이다.
카파훌루 부두에서 다이빙하는 것은 이제 오아후 어린이들에게는 의례식처럼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이곳은 해안과 밀접한 곳으로 수십이 앝아 다이빙시 바닥에 머리를 부딪혀 목이나 척추를 부상 당하는 사고가 흔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수상안전요원이 집계한 통계에 의하면 지난해 카파훌루에서만 19건의 다이빙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올들어 6월말 현재까지는 13명이 다이빙을 하다 부상을 입어 응급차로 후송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안전사고가 계속 발생하자 시당국은 배상책임에 따른 문제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1주일전 경고 사인을 새로 부착했다. 이는 시당국의 법률자문을 맡고 있는 변호사들의 조언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시당국은 1999년 자연낙석 빈발지역에 경고메시지를 제대로 부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법원으로부터 불리한 판결을 받은 적이 있다. 7월부터 발효된 새 법에 따르면 시당국은 자연재해 위험이 있는 공원과 지역에 적합한 경고판을 부착했을 경우 법적으로 보호를 받을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이 법안은 카파훌루 같은 공공비치공원에서 발생한 안전사고에 대해서는 법률적으로 보호를 받을 수가 없어 시당국이 고민하고 있는 것.
알터 박 호놀룰루시 변호사는 “이같은 안전경고판이 얼마나 큰 효력을 발휘할지 예측할 수는 없지만 관광객들에게 카파훌루가 적어도 다이빙 금지구역이라는 사실을 알릴 필요는 있다”며 “와이키키에 일본관광객이 많이 방문하는 곳인 만큼 글보다는 ‘그림(Pictorial)경고판’이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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