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든그로브 ‘딸기축제’ 협회는 2002년 축제를 통해 은행 이자를 포함, 48만5,994달러의 수입을 올렸으며 이중 30만7,259달러를 경비로 사용했다고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경비는 교회주차장 사용료, 축제장을 찾은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 고용한 경찰관 및 경비원임금, GG에서 활동하고 있는 다른 비영리단체에 대한 기부등에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2003년 축제수입과 지출내역을 이달말 공개할 예정인 협회의 한 관계자는 “이같은 지출내역은 외부에서 고용된 감사에 의해 검증을 받은 수치”라고 강조했다. 사업체들의 후원으로 행사기금을 마련한 단체들이 기부금 사용내역을 낱낱이 공개하는 것은 기본에 속한다. 단체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기부금을 낸 사람들로부터 신뢰를 얻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사업체들의 후원 덕분에 각종 행사를 무사히 치른 단체들이 기부금을 오용한 흔적은 거의 없지만 사용내역의 공개를 소홀히 하는 것은 공금사용에 책임의식이 없다는 증거로 밖에 받아들일 수 없다. 단체장을 지냈으며 기부금을 내는데 그리 인색하지 않다는 평을 듣고 있는 A씨는 “단체들이 얼마를 거두어, 어떻게 썼는지를 분명하게 밝히지 않으면 기분이 상쾌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며 “이를 두고 임원들이 불만을 토로하는 단체도 있다”고 말했다.
한인회는 불우이웃돕기 성금, 장학 및 운영기금 모금등 각종 모금행사를 치르고 있다. 전직 회장인 B씨는 “한 예로 한인사회에서 모금된 장학기금은 한푼의 오차도 없이 선발된 학생들에게 전달했다. 전달식을 치르는데 들어가는 식대등 부대경비는 자비로 부담했다”며 “기금이 오용되면 한인사회는 그 단체를 불신하게 될 것이고 결국은 한인들의 저조한 참여로 모금액수가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년도 한인축제를 주관했던 한인상공회의소는 축제를 통해 30만2,339달러의 수입을 올렸으며 28만3,066달러 40센트를 지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 세세한 지출내역 발표는 미루어지고 있는데 상공회의소측은 “미수금이 모두 걷히면 언론광고를 통해 이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체전참가기금을 모았던 체육회도 공개를 천명, 결과가 기다려진다. <황동휘 기자><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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