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만 6천여 한인 ...초여름밤 워싱턴 달궈
▶ 이민 100주년 기념 평화콘서트
1만6천 코리안의 함성이 워싱턴 D.C.의 초여름밤을 우뢰처럼 뒤흔들었다.
배꼽티를 입은 10대들은 팝콘처럼 튀었고 7순 할아버지는 주체할 수 없는 신명에 어깨춤을 추며 객석을 휘돌았다.
시간가는 줄 몰랐던 240분은 지난 험란한 이민의 과거를 딛고 다가올 새로운 1백년의 영광을 예감하는 감격의 순간이었다.
‘한인 이민 100주년 기념 평화(Peace) 콘서트’가 28일 워싱턴의 RFK 스타디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한국일보와 SBS, 중앙은행이 공동 주최하고, 워싱턴 지역 3개 한인회가 공동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버지니아, 메릴랜드는 물론 미 동부와 캐나다, 멀리 유럽에서까지 1만6천 인파가 참가, 톱스타들의 공연에 한마음이 됐다.
대형 스타디움에서 1만6천명의 한인들이 운집한 가운데 공연을 펼친 것은 미주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저녁 7시 워싱턴 어린이 합창단과 출연 가수 전원이‘오 필승 코리아’와‘젊은 그대’를 합창하며 막이 오른 콘서트는 이내 열광의 함성으로 휩싸였다.
1부에서는 세븐, 베이비 복스, 플라이 투더 스카이(Fly to the sky), NRG, 캔, 조성모, 패티 김이 화려한 무대를 장식했다. 또 소프라노 유미숙, 테너 신동호가‘축배의 노래’를 부르며 미주 한인들의 이민 1백주년을 축하했다.
2부는 설운도와 최유나의 고향 노래 메들리로 시작, 유진, 비, 차태현, 김종환, 조영남, 보아, 신화, 김건모의 노래와 춤으로 이어지며 공연은 절정으로 치달았다. 마지막에는 전 출연진들이 관객들과‘돌아와요 부산항에’‘아- 대한민국’ 등을 열창하며 감동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행사 중간에는 국민가수 패티 김과 한국전 참전용사들이‘어메이징 그레이스(Amazing Grace)’를 함께 부르며 변치않는 한미 우호의 정신을 확인하기도 했다.
이날 MC는 SBS 이혜승 아나운서와 탤런트 겸 가수인 차태현이 맡았으며 김정택이 이끄는 SBS 40인조 팝 오케스트라가 가수들과 호흡을 맞췄다.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RFK 스타디움을 꽉 메운 한인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환희와 감격을 만끽했다.
콘서트에 앞서서는 민속놀이, 태권도 시범, 락 밴드, 워싱턴 메트로폴리탄 폴리스 밴드 공연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려 볼거리를 제공했다.
한편 콘서트장에는 한승주 주미대사, 오수동 공보공사, 한병길 총영사등 대사관 관계자들과 레인 에반스 연방 하원의원등 미측 인사들이 참석, 나란히 관람하며 상호 유대를 다졌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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