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휴전 50주년기념 참전 미국병사 희생정신 기려
전국 시민연맹 개최 28일 체프만대학서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흔히 ‘잊혀진 전쟁’으로 불리는 한국전 참전 미국병사들 가운데 3만6,940명이 귀중한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한국전에 참전했다 무사히 살아남은 대다수 미국 병사들의 나이는 올해로 60∼70대 고령을 맞이하고 있으며 이들은 일반 사람들의 뇌리에서 점점 사라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한국전 참전 미국 병사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마련되는 ‘한미 우정의 밤‘(Korean American Friendship Night) 행사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미주 한인들의 시민권 취득을 돕는데 앞장서고 있는 전국 시민연맹(공동의장 오구·신형웅)이 개최하는 행사는 한국전 휴전 및 한미 상호방위조약체결 50주년을 기념키 위해 열린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행사는 28일 오후 5시 오렌지시 소재 채프만 대학 벡맨 홀에서 열린다.
오 공동의장은 “행사는 OC 한인사회에 대한 주류사회의 이미지를 높여 양측이 앞으로 더욱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한발 더 나아가 한국과 미국이 맹방으로서 우호를 다지는데 일조하게 될 것”이라며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행사는 한국전 참전 재향군인 등 주최측의 초청자들만 참석할 수 있는 1부 리셉션과 2부 샌타애나 교향악단(단장 박종열)의 공연으로 진행된다. 주최측은 행사를 통해 한인사회와 주류사회와의 간극이 좁혀지길 기대하고 있기 때문에 재향군인 외에도 OC의 주요 공직자, 치안 및 소방국 관계자들을 대거 초청할 계획이다.
공연은 교향악단의 연주, 독창, 폴 신 워싱턴주 상원의원이 지은 시낭송, 오페라캘리포니아 산하 청소년합창단의 합창 등 다양한 순서로 꾸며지는데 박 단장은 “60명으로 구성된 악단은 나라를 사랑하는 내용으로 모든 관람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곡들을 연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7시30분에 시작되는 공연은 무료이며 모든 사람이 관람할 수 있다.
OC 한미시민권자협회, 한미연합회 OC 지부, 샌타애나 교향악단이 후원하는 이번 행사에 대략 5만달러의 경비가 필요하며 주최측은 경비조달에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후문이라 뜻 있는 한인들의 정성어린 손길은 행사의 성공을 위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락처 (714)534-7720 혹은 (714)741-0050.
〈황동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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