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활동이 침체에서 벗어나고 주택시장도 `꿈틀’대면서 미국 경제가 이라크전쟁 이후 처음으로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다.
17일 발표된 주요 경제지표를 보면 이라크 전후 처음으로 미 경제에 회복신호가 나타났음을 알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이런 가운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디플레이션에 대한 ‘선제적 조치’로 내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월례회의에서 금리를 추가인하할 것이라는 관측도 힘을 얻고 있다.
우선 공장과 광업 및 유틸리티스(수도·전기·가스 등 공기업 부문)의 생산이 지난달 0.1% 늘어 두달간의 감소세에서 탈출했다. 제조업 생산 증가율이 0.2%를 기록,전반적인 산업생산 증가세를 이끌었다. 전미제조업자연맹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대니얼 맥스트로스는 “산업활동이 지난 9개월간 제조업부문을 괴롭혀온 ‘더블딥’(이중침체)로부터 벗어나 안정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달러 약세와 저금리,감세 및 국제유가 하락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생산을 침체에서 끌어냈다고 설명했다.
또 5월중 신규주택 착공도 173만2천채로 6.1% 늘어 주택부문이 미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지속적으로 해주고 있음을 반영했다.
‘나로프 이코노믹 어드바이저스’의 조엘 나로프 사장은 “모기지(주택저당대출)금리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신규주택 매입열기는 식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달 소비자 물가는 전월에 비해 변동이 없었으나 작년동기대비로는 2.1% 상승했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코어(Core)물가’(근원인플레이션)는 9개월래 최고치인 0.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월가(街)의 예측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작년동기대비 `코어 물가’ 상승률은 1.6%였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이는 디플레가 신경쓰이는 문제이기는 하나 심각한 걱정거리는 아니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논평했다.
FRB는 오는 24∼25일 FOMC회의에서 기준금리인 `페더럴 펀드레이트’를 현행 1.25%에서 45년만에 최저치인 1%로 0.25%포인트 낮출 것으로 보인다.
나로프 사장은 “디플레에 초점을 맞춘다면 금리를 추가인하할 근거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긍정적인 경제지표와는 달리 노동시장이 호전되지 않고 있는 것이 미 당국의 근심거리다. 5월중 미 실업률은 9년래 최고기록인 6.1%까지 치솟았다. 미국 기업들도 3.4분기중 신규인력 고용에 대해 아직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지난 4월 `맨파워’사가 1만6천개 미 기업 고용주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고용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힌 경우는 20% 밖에 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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