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가·하버블리버트에 설치 예정
가든그로브시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브룩허스트 스트릿과 트라스크 애비뉴 인근에는 이곳부터 해저드 애비뉴까지가 ‘베트남인 상가지역’(리틀 사이공)임을 알리는 가로 10피트, 세로 4피트 크기의 조형물이 최근 세워졌다.
이는 GG 시의회가 10년 넘게 공들여 가꾸어 놓은 리틀 사이공의 주도권을 GG시에 한치도 양보할 수 없다는 웨스트민스터시의 강경한 입장에도 아랑곳없이 이를 승인한 결과. 조형물 앞뒤에는 베트남어와 영어로 ‘우리는 함께 미래를 건설해 나갈 것이다’ ‘리틀 사이공 방문 환영’이라고 쓰여져 있다.
70년대 후반에 조성된 웨스트민스터 리틀 사이공이 포화상태에 다다름에 따라 마켓에서 제과점에 이르기까지 베트남계 운영 사업체들은 이 곳에 새로운 진영을 구축하는 등 GG에서도 베트남계 상권의 성장은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OC 산하 여러 시정부들의 베트남계 끌어안기 노력이 확산되고 있다. OC의 베트남계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와 비례, 베트남계 상권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GG시에 이어 샌타애나 시의회도 16일 1가와 하버 블러버드가 만나는 곳에 ‘베트남인 상가지역’ 조형물 설치를 승인, 이를 뒷받침했다. 150여명의 주민이 참석한 이날 시의회 모임에서 적지 않은 주민들이 조형물 설치는 주민들의 분열을 조장할 수 있다며 반대의견을 분명히 했지만 시의회는 이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5대2의 표결로 통과시켰다.
마이크 가르시아 시의원은 200명이 넘는 주민들로부터 e-메일을 받았는데 4분의3이 이를 지지했다고 밝혔으며 브렛 프랭클린 시의원은 예전에 이 사안에 대해 매우 민감하게 반응했던 주민들이 이해하는 쪽으로 방향이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베트남인들은 조형물 설치는 베트남인 이민자들이 미국에서 개미처럼 일해 성공을 거두었다는 것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얼굴에 희색을 감추지 않고 있다.
웨스트민스터 시의회도 볼사 애비뉴를 따라 두 곳에 ‘베트남인 상가지역’ 조형물설치를 통과시켜 OC에서 리틀 사이공 조형물이 설치되는 곳은 3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한편 샌타애나 거주 베트남인은 대략 2만명으로 OC 도시별 비교시 세번째로 많이 살고 있다.
〈황동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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