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우드고교 3개팀 조장 맡은 김예나·태미 김·스태퍼니 강양
21일 오전 10시부터 22일 오전 10시까지 어바인 밸리 칼리지에서는 암환자들의 생명을 구하고, 암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높이기 위한 ‘24시간 이어 달리기’(Relay For Life) 행사가 진행된다.
3번째로 어바인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20여개 팀(전체 인원은 500여명 예상)을 구성, 참가하게 된다. 특히 노스우드 고교 재학생들도 세 팀으로 나뉘어 참가할 예정인데 각 팀의 조장을 한인 학생들이 맡아 눈길을 끈다.
주인공은 아빠가 폐암으로 숨진 친구를 갖고 있는 김예나(10학년), 위암에 걸린 할머니가 숨질까봐 가슴을 졸였던 기억을 갖고 있는 태미 김(11학년)양과 스태퍼니 강(11학년)양.
OC 인구의 다양화로 조화를 이루며 사는 것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자발적인 참여는 주류사회에 한인의 존재를 알리고 서로의 간격을 좁히는 성과를 얻어내기에 충분하다는 점에서 ‘칭찬 받을 일’이라는 평가다.
태미와 스태퍼니는 올해로 두번째 이 행사에 참가한다. 태미는 “고통받는 암환자들에게 희망을 주자는 행사 취지가 사람들에게 희망을 찾아주자는 제 삶의 철학과 맞아 떨어져 행사가 성공적으로 개최되도록 발로 뛰는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
예나는 “조장으로 일하면서 리더십을 갖게 됐다. 비록 작은 일로 여겨질지 모르지만 남을 위해 봉사할 수 있어 마음이 흡족하다”며 “행사에 참가하는 노스우드 학생은 50여명으로 이들 가운데 절반 이상이 한인 학생들”이라고 설명했다.
순번을 정해 쉬지 않고 24시간 동안 걸을 참가 선수들은 운동장을 걸으며 암환자들의 쾌유를 기원한다. 스태퍼니는 “한인 학생들이 전세계적인 이벤트인 24시간 이어 달리기 행사에 대거 참가함으로써 한인들도 이웃과 조화를 이루며 사는 것을 중요시함을 주류사회에 널리 알릴 수 있게 돼 마음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어바인 소재 한인운영 유니온 푸즈는 이번 행사를 위해 라면 200상자를 기증하는 따뜻함을 보였다.
〈황동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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