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토로기지 일부임대… OC정부 저지 노력
OC 주민들이 지난해 선거에서 공원을 조성키로 표결한 구 엘토로 해병 기지에 공항을 신축하려는 최근 LA 시의 공세에 대해 OC 수퍼바이저 위원회가 반발하면서 이를 둘러싼 정치적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공항 수용능력에 한계를 느낀 LA시가 해군 소유인 구 엘토로 해병기지의 일부를 임대, 시의 5번째 공항 건설을 추진하는 것을 지지하는 케빈 머리 주상원의원(민주, 컬버)이 10일 결의문을 발표했다. 곧 주의회 양원에 상정될 지지 결의문에서 머리 의원은 해군 당국과 연방 교통국에 LA시의 엘토로 기지내 대지 리스 제안을 수용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에 1994년부터 2002년까지 거의 6,000만달러를 들여 계획했던 공항 건설안이 주민 투표에 의해 무산된 OC 수퍼바이저 위원회는 11일 노먼 미네타 연방교통부 장관에게 LA의 공항신축 노력을 저지시켜 줄 것을 요청하는 공식 서신을 보낼 예정이다. 해군의 토지 경매에 대비해 개발업자들이 입찰을 준비하고 있는 이 마당에 오렌지카운티 주민들의 결정을 뒤엎으려는 LA시의 어떠한 시도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의사를 강력한 어조로 전달할 작정이다.
엘토로 공항 신축안은 지난 4월 LA 공항위원회 테드 스타인 위원장과 트로이 에드워즈 부시장이 37페이지에 달하는 엘토로 공항 관련 메모를 연방 교통국 차관에게 보냄으로써 되살아 났다.
LA시는 엘토로 기지 소유주인 해군이 4,700에이커중 2,300에이커를 연방 교통부로 양도해 주면 교통부에서 임대 받아 공항으로 사용할 생각인데 연방교통부 대변인은 10일, 논평할 만한 어떠한 제안도 접수되지 않았다고 말했으며 해군은 엘토로 부지를 공매를 통해 올해 매각한다는 방침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4700 에이커의 엘토로 기지중 1000에이커는 이미 연방 항공청에 양도되어 장차 야생동물 보호지역으로 유지될 예정이다.
군기지 폐쇄 절차법은 잉여 토지 재개발시 해당 지역 커뮤니티의 조닝 법규에 우선적인 결정권을 주고 있다.
그러나 그 토지가 연방정부 소유일 경우에는 지역 조닝의 규제를 받지 않는다.
따라서 이 기지를 공항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연방 교통부가 해군에 일정 절차를 밟아 양도를 요청해야 하는데, 선례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처럼 뒤늦게 양도를 요청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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