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건강하시고 후배들을 계속 잘 이끌어주세요."
7일 저녁 폴스처치의 비원식당 연회실. 중장년의 태권도 사범들이 차례로 큰절을 올리자 70대의 영원한 현역 이준구씨는 만면에 웃음을 가득 띄웠다.
이날은 워싱턴지역 태권도 사범들이 지난해 일흔살이 된 이준구씨를 위해 뒤늦게 열어준 칠순잔치. 이씨와 함께 6순을 맞은 박찬학, 조재형 사범의 회갑연 상도 함께 마련됐다.
칠순, 회갑연에는 이운세 워싱턴한인태권도사범연맹 회장, 최복성 전 회장등 태권도인 50여명과 전주 이씨 종친회 임원, 이씨의 조카인 송재성 워싱턴 체육회장등 가족들이 참석했다.
이날 잔치를 마련한 한광수 버지니아 태권도협회장은“이 선생님은 미국에 태권도를 보급하며 외길을 걸어온 분"이라며“잊혀져가는 충효사상을 기리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운세 워싱턴 한인사범연맹 회장, 장세영 메릴랜드태권도협회장 등은“이 사범님은 모든 태권도인들에 모범을 보여주신 분"이라며 건강을 빌고 축하인사를 건넸다.
김순호 전미태권도연맹 사무총장은“이 선생님은 미국의 태권도 개척자, 보급자이기 전에 아직도 후진들을 가르치는 영원한 현역이라 더욱 존경하는 분"이라고 찬사를 바쳤다.
부인 테레사 김씨와 나란히 앉은 이씨도 후배들의 경의에 사랑의 답사를 내렸다.
이씨는“태권도는 주먹이나 행동으로 보여주는 게 아닌 모범실천 철학"이라고 자신의 지론을 밝힌 후“태권도인들은 안목을 갖고 남들과 다르다는 모범적 인식을 갖게끔 노력하라"고 당부했다. 이씨는 또 후진들의 요청에 즉석에서 하모니카 연주를 해 갈채를 받았다.
이씨는 1932년 충남 아산 출생으로 56년 도미한 이래 워싱턴에서 태권도를 미 주류사회에 보급한 공로자. 2000년 가장 성공한 이민 2백명에 선정됐으며 현 부시 대통령에 의해 백악관 아태 자문위원으로 발탁됐다.
올해는 특히 이씨가 워싱턴에 도장을 개관한 40주년 되는 뜻깊은 해.
이씨는“오는 28일은 준 리 도장이 워싱턴과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날"이라며“이날 한국일보와 본국 sbs 주최로 RFK 구장에서 열리는 평화 콘서트에서 앤소니 윌리암스 D.C.시장이 참석해‘준리의 날’로 선포하기로 약속했다"고 소개했다.
만찬과 함께 노래와 덕담으로 2시간 동안 진행된 연회에서는 오랜만에 태권도인들의 ‘한마음 웃음꽃’이 피웠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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