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골퍼들‘섭섭’
62년 오픈, 수많은 한인 여가 선용센터
“샤핑몰 신축”소문
골프 연습장과 함께 파 3짜리 9홀을 갖춘 ‘부에나팍 골프센터’ 정문에 부착된 ‘문을 닫았습니다. 그동안 성원에 감사 드립니다’라고 쓰여진 쪽지를 읽은 한인 골퍼들의 얼굴에는 서운함이 피어난다.
주거환경이 양호한 풀러튼을 중심으로 라미라다, 라하브라에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한인들의 증가와 비례, 골프 붐이 일기 시작하면서 이곳은 OC에서 한인들의 발길이 가장 빈번한 공공장소의 하나로 각광을 받아 왔는데 최근 문을 닫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면서 한인 골퍼들에게 아쉬움을 남기고 있는 것이다.
이곳에서 한인들에게 골프를 가르쳤던 현준선씨는 “이곳은 오전 6시에 문을 열 때부터 오후 10시에 문을 닫을 때까지 매일 수백명의 한인들로 북적거렸다”며 “OC뿐만 아니라 세리토스, 하시엔다하이츠 등에서 많은 한인들이 이곳을 즐겨 찾았다”고 말했다.
비치 블러버드와 라미라다 블러버드 북서 코너에 자리잡은 ‘부에나팍 골프센터’가 지난 1962년 문을 열었을 때 사람들은 이를 곱게 받아들이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넓은 공간이 무용지물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앞섰기 때문인 것으로 사료된다.
한인 이민자들에게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로 비쳐지던 그 당시 이곳에 한인들의 발자국이 지워지지 않는 날이 없을 것이라고 예견했던 사람은 전혀 없었을 것인데 이곳에는 샤핑센터가 들어선 것이라는 소문이 자자, 또다시 한인들의 모습으로 북적거릴 전망이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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