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 앨런·이숙자씨 아들 아론
리더십·봉사정신 뛰어나
보이스카웃 대원들은 봉사정신과 지도력을 인정받아 이글 스카웃에 선정되는 것을 최고의 영예로 여긴다.
이글 스카웃이 되기도 어려운데 이글 스카웃 중에서 선정되는 ‘올해의 전국 이글 스카웃’에 뽑히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것에 비유되기도 한다.
어바인 거주 론 앨런, 이숙자씨 부부의 외아들로 현재 ‘하와이 프레퍼러토리(preparatory) 아카데미’ 12학년에 재학중인 아론(17·1985 벤처링 크루 소속·사진)이 남다른 리더십, 봉사활동으로 ‘미국인 군단’(American Legion)에 의해 ‘올해의 전국 이글 스카웃’에 선정돼 한인사회에 기쁨을 안겨주고 있다.
그는 8월26일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리는 ‘미국인 군단’ 전국 모임에서 상을 받게 된다.
“길고 긴 삶의 여정을 살아가는 동안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입니다. 보이스카웃으로 활동하면서 자신감을 기를 수 있었고 봉사활동에 대해 새로운 깨달음을 갖게 된 것이 큰 소득입니다.”
초등학교 2학년 때 컵 스카웃으로 스카웃 활동을 시작한 아론은 2003년 ‘미국인 군단’ ‘미국혁명의 아들들’(Sons of the American Revolution), ‘해외전쟁 참전군인’(Veterans of Foreign Wars)에 의해 동시에 ‘올해의 캘리포니아주 이글 스카웃’으로 선정돼 발군의 리더십과 봉사정신을 과시한 바 있다. 이들 3개 기관에서 한해에 동시에 ‘올해의 이글 스카웃’으로 선정된 것은 아론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이스카웃으로 활동하면서 받은 ‘영웅상’ ‘노벨장학생’ ‘혼어데이 배지’ 등 그의 수상 경력은 종이 한 장으로 모자랄 정도. 지난해 6월에는 새들백 마운틴 정상에서 갑작스런 신장기능 이상으로 생명의 기로에 선 아버지를 구해 ‘아메리카 보이스카웃’에 의해 영웅상을 받았으며, 해안가 청소 등 자연환경 보호에 앞장선 봉사활동으로 ‘혼어데이 배지’를 받았다.
2000년 말 멕시코 오지에 위치한 한 고아원을 방문, 음악을 가르치기도 했던 그는 동료들에게 “나도 언제나 성공만을 맛본 것은 아니었다”며 “실패를 경험해도 좌절하지 말 것”을 조언했다.
그는 인디애나 대학에 진학, 음악과 정치학을 복수 전공할 예정인데 언제가 한국과 미국과 관계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길 바라고 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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