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말 평균 1,231달러
“곳곳 샤핑·렌트 흥정” 전문가 조언
지난달 미국에 이민 온 30대 후반 한인 여성은 한달 가까이 오렌지카운티 일원에서 가족들의 거처를 찾은 끝에 최근 코스타메사 소재 한 아파트에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방 2개, 욕실 2개 딸린 이 아파트의 월 임대료는 1,460달러로 이 여성은 임대료가 예상보다 훨씬 비싼 것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오렌지카운티 일원 아파트 임대료가 가파른 상승곡선을 유지하고 있다. 2002년 4·4분기 현재 OC 일원 아파트 임대료는 월평균 1,231달러로, 2년 전과 비교하면 5.6% 오른 수치다.
아파트 임대시장 조사회사 리얼팩츠(RealFacts)는 “OC 일원 아파트 임대료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이유는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따라 아파트를 구하려는 사람들은 늘고 있는데 반해 이들 모두를 소화할 수 있는 아파트는 턱없이 부족, 임대료 결정에 아파트 소유주들이 칼자루를 쥐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리얼팩츠에 따르면 2002년 4·4분기 현재 OC 일원 아파트 공실률은 5.3%에 불과한데 이는 90년대 중반과 비교, 절반이나 낮아진 수준이다.
이 기간 도시별 비교시 임대료가 높은 곳은 뉴포트비치(1,619달러), 대너포인트(1,455달러), 어바인(1,467달러), 실비치(1,455달러), 애나하임힐스(1,412달러) 등을 포함하고 있으며 이곳은 해안에서 가깝거나 OC 남부지역에 해당한다. 임대료가 낮은 곳은 스탠턴(983달러), 애나하임(998달러), 부에나팍(1,025달러), 풀러튼(1,029달러), 가든그로브(1,096달러), 웨스트민스터(1,071달러) 순이었으나 이들 지역의 임대료 역시 다른 곳에 비해 평균 이상 큰 폭으로 올랐다.
아파트 공실률이 5%가 넘는 곳은 트라뷰코 캐년(8%), 라구나비치(8%), 뉴포트비치(7.7%), 라팔마(7%), 대너포인트(6.3%), 알리소비에호(6.1%) 등이다.
한편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처럼 아파트 임대료가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도 아파트를 구하려는 사람들에게 임대료를 한푼이라도 깎으려는 시도를 포기하지 말 것을 조언하고 있다.
일부 아파트 소유주들은 입주자들의 요구에 따라 임대료를 내려줄 의향을 갖고 있다며 입주자들의 노력에 따라 조금은 저렴한 가격에 아파트를 구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들은 규모가 작은 아파트를 찾고, 장기 리스를 맺고, 해안가보다는 내륙지역의 아파트를 임대하는 것 등이 임대료를 절약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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