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부실 수사 의혹
솔트레이크 시티 "독립적 패널로 조사"
솔트레이크시티 경찰이 지난 9개월 사이 엘리자베스 스마트를 구출할수 있는 기회가 수 차례 있었으나 부실한 수사로 이를 놓쳤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솔트레이크시티 경찰은 이같은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으나 락키 앤더스 시장은 독립적인 패널을 소집해 이번 사건에 대해 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14일 발표했다.
미첼은 지난 2월12일 샌디에고 교회에 불법 침입해 기물을 훼손한 혐의로 체포됐었다. 체포 당시 마이클 젠슨이라는 가명을 사용한 미첼은 6일 후 구치소에 풀려났다. 이에 앞서 지난해 9월27일에도 솔트레이크시티의 한 잡화점에서 물건을 훔치다가 적발된 바 있는데 역시 소환장만 받고 풀려났다. 스스로 법망에 걸려든 미첼을 경찰이 번번히 놓아준 셈이다.
한편 릭 딘즈 솔트레이크시티 경찰국장은 미첼이 몰몬교에서 파문당한 일부다처자라고 밝혀 엘리자베스의 납치 동기가 그녀를 아내로 삼기 위한게 아니었겠느냐는 관측이 나돌고 있다. 미첼은 자기 종교의 경전으로 쓴 27페이지 분량의 ‘임마누엘 데이빗 이사야서’에서 일부다처제가 형사처벌대상이 되어버렸으나 진정으로 예수를 따르는 사람들에게는 하나님이 일부다처제의 축복을 내려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딘즈 경찰국장은 또 엘리자베스가 첫 2개월 동안에는 자택 뒤 협곡에 본의 아니게 억류되어 있었으나 이후 심리적으로 미첼의 영향 아래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엘리자베스는 처음 경찰에 발견됐을 때 "당신들이 내가 엘리자베스 스마트라는 가출소녀로 생각하는 줄 안다"며 "내 이름은 오거스틴"이고 미첼과 바지가 자신의 부모라고 주장했다.
색안경과 가발을 쓴 엘리자베스는 눈 수술 때문에 색안경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으나 가발에 대해 묻자 매우 당황해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엘리자베스는 수갑이 채워진 채 미첼과 바지로부터 헤어지자 울기 시작했다. 경찰관 빅터 퀘자다는 엘리자베스에게 "가족과 너를 생각해서 옳은 일을 하라"고 말하자 엘리자베스는 "그대가 그렇게 말하노라"(Thou sayest.)라고 성경의 고어체로 답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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