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리니 7홀차 제압 8강 진출… 미켈슨 탈락 이변
액센처 월드골프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과연 ‘황제’에 맞설 자가 누구냐.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시즌 2승을 향해 순항체제에 들어갔다. 28일 칼스배드 라코스타 리조트 앤 스파 코스(파72)에서 벌어진 월드골프챔피언십(WGC)-액센처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600만달러) 3라운드에서 우즈는 호주의 스티븐 리니를 7 & 6(6홀 남기고 7홀차)로 대파하고 가볍게 8강이 겨루는 4회전에 뛰어올랐다. 전날 복병으로 평가되던 최경주를 맞아 5 & 3으로 완승을 거뒀던 우즈는 이날 초반부터 마치 어린아이 손목 비틀 듯 한 수 아래의 리니를 일방적으로 몰아 부쳐 손쉬운 승리를 따내며 황제의 위력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우즈는 이날 8홀을 이기고 1홀만을 내줬는데 이로써 이번 대회 3게임에서 그는 단 4홀만을 빼앗기는 ‘황제골프’의 진수를 펼쳐 보이며 대회 첫 승에 도전하고 있다. 우즈는 지난 2000년 결승까지 올랐으나 대런 클락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고 지난해에는 1회전 탈락하는 등 올해까지 5년 역사의 이 대회에서 우승과 인연을 쌓지 못하고 있다. 1일에는 오전에 4회전(8강전), 오후에 준결승이 펼쳐지는데 우즈는 오전 8강전에서 노장 스캇 호크와 격돌하게 됐다. 호크는 일본의 도시 이자와를 4 & 3으로 제압하고 준준결승에 뛰어올랐다.
한편 우즈에 맞서 결승에서 격돌할 지 모른다는 기대를 모았던 왼손잡이 스타 필 미켈슨은 이날 다크호스 제리 켈리에 덜미를 잡혀 탈락했다. 샘 스니드 그룹 탑시드 미켈슨은 어니 엘스의 탈락 이후 우즈와의 드림 파이널 상대로 지목됐으나 이날 켈리를 맞아 전반 중반이후 한번도 리드를 잡지 못하고 무기력하고 물러나 팬들을 실망시켰다. 켈리는 4회전에서 알렉스 체카를 1홀차로 따돌린 데이빗 탐스와 4강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이밖에 벤 호간 그룹에서는 16번시드 제이 하스가 3번시드 닉 프라이스마저 20홀 격전끝에 따돌려 3연속 파란을 일으키며 4회전에 올라 디펜딩 챔피언 케빈 서덜랜드를 2 & 1으로 잡아낸 아담 스캇과 그룹결승에서 만난다. 이밖에 게리 플레이어 그룹에서는 피터 로나드와 대런 클락이 그룹우승과 4강티켓을 놓고 한판승부를 벌이게 됐다. 이로써 이번 대회 패권은 우즈-호크, 하스-스캇, 로나드-클락, 켈리-탐스의 8강대결로 압축됐다.
<김동우 기자>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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