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욱, 사사키 상대로 홈런 시범
한국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연습경기에서 1대8로 완패했다.
롯데에게는 무명 내야수 이동욱(28)이 일본 출신의 메이저리그 특급 소방수 카즈히로 사사키를 상대로 홈런포를 날린 것이 유일의 하이라이트였다. 이동욱은 26일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서 열린 연습경기에서 0-7로 뒤진 7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매리너스의 5번째 투수 사사키를 상대로 볼카운트 2-3에서 6구째 몸쪽 직구를 받아쳐 통렬한 좌월 솔로홈런을 기록했다.
롯데는 이날 매리너스에 7점차로 졌지만 이동욱은 홈런 한 방으로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상당한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됐다.
지난 97년 동래고와 동아대를 거쳐 입단한 2루수 이동욱은 지난 해 봄까지 박정태의 그늘에 가려 2군을 벗어나지 못했던 무명이다.
롯데의 선발투수로 나선 좌완 김영수도 매리너스의 1번타자 스즈키 이치로를 1루수 땅볼, 2번 랜디 윈과 3번 마크 맥레모어를 연속 삼진으로 처리해 좋은 인상을 남겼다.
3회에는 볼넷으로 진루한 이치로에 이어 6회부터 1번 타자로 나선 매리너스의 한인 마이너리그 유망주 추신수는 첫 타석에서 2루 땅볼에 그쳤으나 8회에는 볼넷을 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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