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노인회 회장 이취임식 광고실은 안내책자 생략 오렌지카운티 한인단체들은 회장 취임식 등 각종 행사를 치를 경우, 참석자들에게 나눠줄 300∼500부 가량의 행사 안내책자를 제작하는 것이 일반적.
단체들은 10∼20쪽 분량의 책자에 한인 사업체들의 광고를 담는 대신 사업체들에 적게는 100달러, 많게는 500달러를 받아내 행사비용의 일부를 충당하고 있는데 일부 업주들은 이를 흔쾌히 내는 경우도 있지만 상당수는 반강제적으로 뜯기는 기분을 갖게 마련이다.
지난 10일 가든그로브 커뮤니티 미팅센터에서 열렸던 오렌지카운티 한인상공회의소 신구회장 이취임식에서는 이 책자가 사라졌다.
오렌지카운티 한미노인회도 지난 1월 신구회장 이취임식을 치르면서 책자를 만들지 않은 것은 물론, 예전과는 달리 일반 식당이 아닌 가든그로브 소재 노인회 주차장에서 행사를 가졌다.
최근 행사를 치르는 한인단체들 사이에 경비를 절감하고 업주들의 주머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노력이 확산되고 있다. 많은 단체들이 행사를 치르면서 자주 손을 벌리는 바람에 적지 않게 부담을 느꼈던 한인 사업체들은 이같은 변화의 바람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지난 행사에서 상공회의소 신임회장으로 취임한 권석대씨는 “사람들이 부담 없이 참석할 수 있도록 행사 절차를 간소화했다”며 “책자를 제작치 않은 관계로 사업체들에 도움을 요청하지 않아 편안한 마음으로 행사를 치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경비 및 업주들에 대한 부담 절감의 바람은 단체들의 결산 공고로 이어짐으로써 신선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OC 체육회(회장 이규성)는 15일자 주요 일간지에 2002년 수입과 지출을 공개하는 광고를 게재했다.
체육회는 이를 통해 지난해 4월 회장 이취임식, 12월 송년의 밤 행사를 통해 거둬들인 수입(3만3,578달러45센트)과 그동안의 지출(2만5,405달러6센트)을 발표했는데 재정적으로 협조해준 80여개의 사업체 명단을 수록함으로써 업주들의 마음을 상큼하게 만들었다.
이 회장은 “투명한 협회 운영을 지향한다는 차원에서 이를 공개하게 됐다”며 “협회는 정확한 숫자와 함께 이를 공개함으로써 도움을 준 사업체들로부터 보다 두터운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협회 외에도 매년 장학금 전달식을 갖고 있는 호남향우회도 올해 초 사업체들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지 않고 자체적으로 기금조성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혀 관심을 모은 바 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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