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지우 유진 박진희를 합쳐 놓은 얼굴의 신인이 등장했다.
소이현(19). 소이현은 KBS 1TV 일일극 <노란 손수건>(극본 박정란·연출 김종창)에서 이태란의 여동생 나영으로 등장, 신인임에도 벌써부터 <노란 손수건> 홈페이지에 ‘낯이 익은데 도대체 누구냐?’는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극중 나영은 소신 강하고 돈을 좋아하는 20살의 밝은 캐릭터.
"어디서 봤더라"하고 고개를 갸우뚱할 수 있지만 소이현은 지난 해 12월 선보인 가수 이기찬의 <감기> 뮤직비디오에서 같은 소속사인 지성과 함께 출연했다.
현재 서울 용화여고 3학년 생으로 내달 수원대학교 연극영화과에 입학한다.
소이현은 "강 펀치를 날리는 심정으로 <노란 손수건>에서 시청자들의 가슴에 강한 충격을 주고 싶다"고 했다. ‘외모와 달리 무슨 험악한 말일까’ 생각할 수 있지만 소이현의 아버지(43)는 그가 태어나기 전, 국가대표 권투 선수였다.
그래서 그는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와 함께 체육관에 다녔다. 남자처럼 컸다"고 했다.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 전북 전주에서 산 그는 "선머슴 같았던 내가 서울로 이사오면서 내성적으로 변했다. 다행히 연기를 하면서 밝아지는 느낌"이라며 "다행히 사투리는 안 쓰지만 아직 대사가 서툴고 카메라에 불이 들어오면 떨린다. 강부자 김영옥 등 선배 연기자들이 대기실에서 늘 자상하게 지도해주신다"며 신인으로서 차근차근 배워나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전주에 계시는 할머니는 KBS 일일극 한 드라마만 보시는데 운 좋게 내가 일일극에 출연하게 돼 너무 좋아하신다"며 "어렸을 때 아파서 죽을 고비가 있었는데 할머니가 금식 기도를 하셨다. 첫 출연료로 할머니 속옷을 사드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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