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방 쓴지 5년… 원인 알아보고 전문가와 상의
문: 각방을 쓴지 벌써 5년이 되어갑니다. 더 이상 사무적인 이야기밖에는 서로 하지 않으면서 대외적으로는 연극하는 기분으로 살아갑니다. 정말 결혼 생활을 이렇게 해야하나요? 아이들 때문에 이혼은 할 수 없고……
답: 결혼하여 살아가다가 어떠한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서로에게서 상처와 실망감이 누적되어 대화에 희망을 잃고 살아가는 부부들을 종종 접하게 됩니다. 부부간에 대화가 힘이 드는 이유는 일방 혹은 쌍방이 상대방의 이야기나 마음을 진지한 마음으로 경청하고 싶은 동기나 대화에 대한 기대를 포기하게 될 때에 일어납니다.
특히 일방 혹은 쌍방의 성격적인 경직성이나 각종 중독문제로부터 수년간 받은 절망감, 혹은 본인이 과거로부터 대화를 시도하다가 경험했던 아픔이나 충격이 현재의 삶에서 반복돼서 경험될 때에 이에 대한 반사적인 행동으로 결국 대화에 대한 노력을 포기하게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대화의 어려움은 일방이나 쌍방의 단순한 대화기술의 연마로는 쉽게 해결되지 않다는 것이 심화된 부부간 대화문제를 해결하는데에 어려움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부부문제가 치료 없이 성급한 이혼과 재혼으로 연결되면 같은 고통이 다시금 재현되는 것은 흔히 발견되는 일입니다.
부부간의 건강한 대화는 각자 과거로부터의 상처가 어느 정도 치료된 정서적으로 성숙한 두 성인이란 조건이 전제될 때 가능합니다. 물론 부부간의 만족된 성생활은 동전의 양면과 같이 원만한 대화를 전제로 한다고 볼 수 있겠지요.
만약 일방이나 쌍방이 상대와 대화하기가 힘이 든다고 판단이 들 때에는 누구든 부부생활을 개선할 동기가 있는 분이 먼저 이러한 어려움이 본인의 지나친 기대와 실망에서 오는지 아니면 상대방의 성격적인 경직성이나 중독문제에서 기인한 것인지 등을 알아보며 전문가와 함께 대책을 강구하는 것이 현명한 일입니다.
우리의 성격은 타고난 기질도 있지만 어려서부터 자라온 환경에 의해 오랜 세월동안 점차적으로 형성되어지며, 누구든 변화하려는 동기만 있다면 현재라도 치료를 통해 다시금 변화가 가능하기도 합니다. 물론 상대방이 전혀 개선할 기지가 보이지 않을 때에는 본인이 먼저 잘 훈련된 전문 상담자와의 치료상담을 통해 대책을 강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의 인생은 짧고, 우리의 자녀들은 이러한 부부형태를 보며 그들의 장래에 갖게될 부부생활의 상과 결혼생활의 틀을 형성해 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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