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주지사 취임후 첫 시정연설을 통해 나타난 린다 링글 공화당 행정부의 기본 골격은 ‘작은 정부’를 지향하는 것으로 요약될수 있다.
링글주지사는 하와이의 첫 여성주지사로, 또 40년만의 공화당 주지사로서 약50여분간 행한 첫 연두 시정연설에서 하와이주 예산의 현실성을 감안, 이상적인 정부보다는 현실적으로 운용 가능한 정부를 꾸려나가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눈에 띠는 것은 새 주지사로 거액이 소요되는 야심찬 계획을 제시하기 보다는 예산을 타이트하게 운영하면서 안정적 효과를 바라겠다는 의지가 나타났다는 점.
링글주지사는 이날 연설에서 새 주지사의 단골메뉴라 할수 있는 ‘그랜드 플랜’을 제시하지 않았다.
’그랜드 플랜’에는 대부분 거액의 예산투자가 뒤따라야 하는데 40년만에 공화당 행정부 수장에 오른 린다 링글 주지사가 ‘그랜드 플랜’을 발표하지 않은 것은 현재 주의회가 여전히 민주당 지배하에 있다는 점, 하와이 경제상황이 아직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 또 그랜드 플랜 추진에 따른 예산확보가 쉽지 않다는 점등이 다각도로 작용한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또 이번 연설에서 발표된 저소득층 세제혜택안의 경우 상당한 관심을 끌고 있는데 입안되어 확정될 경우 두 자녀를 두고 가구당 연수입이 3만달러 이하인 기혼가정의 경우 2006년까지 매년 147달러의 세금공제혜택을 볼수 있으며 자녀가 없는 가구당 연수입 2만5천달러 이하의 기혼가정의 경우에도 역시 147달러, 연소득 2만2천달러 이하의 편부모 가구도 1년에 131달러의 세금공제 혜택을 볼수 있다고 하와이 세금국의 쿠르트 카와푸치 부국장은 밝혔다.
이외에도 링글주지사는 각 카운티 정부에 자율권을 주는 프로젝트들도 여러가지를 나열, ‘작은 정부’를 지향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이번 시정연설에서 링글 주지사는 50분간 연설하는 동안 20차례 이상의 박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나 일단 공화당행정부와 민주당 주도하의 주의회가 공조적인 분위기를 이어나가고 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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