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으로 첫발을 내디딘지 100년하고 꼭 하루 되던 지난 14일, 9천명의 함성과 노랫가락이 호놀룰루 밤하늘의 전역에 울려 퍼졌다.
하와이한인이민 역사사상 최대 인파인 9천명이 군집한 가운데 와이키키 쉘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KBS 열린음악회’는 대중가요와 국악, 클래식이 한데 어우러져 신명나는 공연 한 마당을 연출해 냈다.
미주이민사 100주년을 기념해 특집 녹화방송으로 제작된 하와이 열린음악회는 먼저 인기가수 박진영과 이정현, 그룹 캔, 신화의 열정적인 댄스뮤직으로 후끈 달아 올랐다. 이어 나온 가수 조영남과 인순이는 하와이동포 100명으로 구성된 합창단과 ‘소양강처녀’, ‘머나먼 고향’ 등 대중가요를 한 목소리로 불렀다.
와이키키 쉘 야외공연장을 가득 메운 1만명에 가까운 관중들은 노래를 따라 부르며 박수와 환호로 답했다. 또 안숙선 명창과 하와이 그룹 마카하 선스가 출연해 한국과 하와이의 고전음악으로 이민100주년을 기념하기도 했다.
뮤지컬 가수 이소정과 성악가 알레산드리아 사피나가 멋진 클래식을 선사 할 때는 관중들은 들고 있던 야광등을 다같이 흔들며 밤하늘을 온통 찬란한 불빛으로 수놓았다.
트로트 4인방 현철, 송대관, 태진아, 설운도가 부른 트로트 메들리는 공연의 흥을 돋구며 가수와 관중을 한데 묶어 무대벽을 허물었다.
특히, 공연 중간에는 성공적인 미주이민사의 대표 인물 중 한명인 문대양 하와이주대법원장과 그의 모친 메리 문 여사, 이민100주년기념사업회를 이끈 김창원 회장이 무대위로 올라와 황수경사회자와 인터뷰를 하며 이민 100년의 발자취를 뒤돌아보기도 했다.
열기와 감동으로 가득찬 하와이 열린음악회는 끝으로 전 출연자가 나와 ‘알로하 오에’, ‘오! 필승코리아’, ‘아리랑’ 등을 관중들과 다 함께 합창하며 아쉬움을 뒤로 한 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김현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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