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역,모델 놓고 시청자 궁금증
“김우중 회장 이야기 아닌가요?” “손지창은 김민석 의원 같아요.”
인기 드라마 <삼총사>(극본 정영선, 연출 장두익)가 ‘실제 모델이 누구냐’는 궁금증을 낳으며 화제가 되고 있다. 드라마에 등장하는 몇몇 배역을 놓고 실제 모델이 있다는 주장이 여기저기서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귀국하지 못하고 해외에 체류 중인 미래그룹 ‘이대영’ 회장(정욱 분)은 누가 보더라도 대우그룹 김우중 전 회장을 연상시킨다. 극중 이대영 회장은 샐러리맨으로 출발해 한국을 대표하는 대기업을 일궈낸 신화적인 존재로 그려졌다. 세계 경영을 꿈꾸며 건설에서 항공 산업까지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하다가 IMF를 맞아 추락하는 기업인으로 묘사돼 이런 추측을 더욱 부추긴다.
물론 극중 이대영 회장은 정치권과의 커넥션을 폭로하기 위해 귀국하던 중 공항에서 저격 당한 반면 김우중 전 회장은 외국에 체류한 채 귀국하지 않고 있는 점에선 큰 차이가 있다.
대학교 총학생회장 출신 국회의원 ‘범수’(손지창 분)는 김민석 전 의원을 떠올리게 한다. 실제 김민석 전 의원은 85년 서울대 총학생회장 출신이며, 92년 첫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 295표로 석패한 후 96년 15대 총선에서 야당 최다 득표를 얻으며 최연소 국회의원이 된 인물이다.
손지창은 <삼총사>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극중 사실감을 높이기 위해 김민석 전 의원을 만나 취재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극중 ‘범수’는 리더를 꿈꾸는 강한 개성의 소유자로 언젠가는 대통령이 되는 게 목표인 정치인이다. 하지만 돈도 조직도 없는 그가 가진 ‘무기’라곤 준수한 외모와 뛰어난 연설 솜씨, 누구보다 강한 자존심, 야망 뿐이다.
여기에 이대영 회장의 숨겨진 아들로 등장하는 벤처 사업가 ‘준기’(류진 분)는 베일에 싸인 인물이다. 준기는 딱히 누구라고 말하기 보단 한국 경제계의 총아로 떠올랐다가 문제아로 전락한 몇몇 벤처인들을 모델로 했다는 얘기가 나돈다.
또 아직은 그려지지 않고 있지만 형제간의 재산 싸움 이야기는 H나 B그룹을 연상시킨다고 말한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드라마는 허구를 다루는 장르다. 모두 픽션일 뿐”이라면서도 “다만 현대사의 인물과 사건을 고루 섞어놓은 것만은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김범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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