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연예정보 방송3사 한꺼번에 교체 ‘입심대결’

하지원(23)이 7일 SBS TV <한밤의 TV연예> 첫 방송을 하면서 방송 3사 연예정보 프로그램의 새 여자 MC들이 모두 신고식을 마쳤다.
MBC TV <섹션TV 연예통신>의 핑클 성유리(21)는 이미 세 차례, KBS 2TV <연예가 중계>의 김유미(22)는 두 차례 방송으로 기대 이상의 진행 솜씨를 뽐냈다.
연예정보 프로그램의 여자 MC는 사실상 각 방송사의 예능 파트를 대표하는 간판 여자 MC 자리다. 시작부터 자신 만의 색깔을 내보이며 치열한 시청률 경쟁에 들어간 이들 세 명을 비교해 본다.
▲성유리-MBC TV <섹션 TV 연예 통신>
귀엽고 친근한 이미지가 강점이다. 쪼르르 달려와 연예계 뒷얘기를 말해주는 여동생의 느낌을 준다. 1,2회 방송 때는 발음, 대사 타이밍 등에서 다소 불안정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6일 3회 때는 훨씬 매끄러워졌다.
내성적인 성격에 처음 하는 생방송 MC라 출발은 힘들었다. 하지만 이미 방송된 1,2회분 대본과 녹화 테이프를 주연을 맡은 드라마 <배달의 기수> 촬영장까지 가져가 반복해 읽는 등 노력 끝에 안정감을 찾았다.
안정감을 찾기 위해 잠시 숨겨뒀지만 성유리의 최대 강점은 은근 슬쩍 웃기는 말재주다. 진행이 좀더 궤도에 오르면 감각을 발휘해 ‘웃길 줄 아는’ 여자 MC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김유미-KBS 2TV <연예가 중계>
연기 활동을 하면서 보여준 차분한 이미지를 그대로 가져 왔다. ‘아나운서’형 진행을 하고 있다. 특별한 돌출 행동이 없고 발음도 비교적 정확하다. 파트너 김병찬 MC의 화려한 언변과 조화를 잘 이룬다.
웃음을 유도하는 멘트도 적절히 구사한다. 절대 ‘오버’하지 않고 편안하게 웃긴다. 전체적으로 다른 출연자의 말을 받아주는 타이밍도 적당해 진행에 안정감이 있다. 케이블 TV에서 영화 관련 프로그램을 3개월 정도 진행해 본 경험은 있지만 첫 생방송에서 이 정도 솜씨를 보여주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원-SBS TV <한밤의 TV 연예>
발랄하면서도 솔직한 면모를 부각시켰다. 첫 방송 때 작가가 써준 원고 대신 자신의 애드리브로 첫 인사를 했다.
그는 8일 “막상 생방송 무대에 앉고 보니 연기할 때 보다 더 떨린다. 내가 떠는 모습을 시청자들이 눈치 채지 않을까 무척 걱정했다”고 첫 방송 소감을 말했다.
시청자 평가는 합격점. 물론 인터넷 게시판에 올라온 글이 칭찬 일색인 것은 아니지만 힘을 얻을 수 있을 정도의 든든한 지원 세력을 얻었다.
하지원은 <한밤의 TV 연예>를 통해 다양한 패션도 보여줄 작정이다. 각종 행사에서 하지원의 패션 감각은 시선을 끌었는데 지금껏 드라마를 통해서는 그런 모습을 보여줄 기회가 없었다.
최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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