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관심이 지나쳐도 탈이다.
충청북도 제천시 청풍면에 조성된 SBS TV <대망>(극본 송지나ㆍ 연출 김종학) 세트장이 구경꾼들의 발길이 잦아지면서 촬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망> 세트장은 청풍 문화재 단지 내에 지어졌다. 세트장을 둘러싸고 실제 문화재 단지가 있어 사실감 있는 조경이 가능한데다 문화재 단지와 연계, 관광지로 개발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린 것.
하지만 이것이 문제가 될 줄이야. 세트장이 관광지로 개방되면서 관광객들이 밀려들어 촬영에 혼선을 겪는 일이 잦아졌다.
지난 5일에도 장혁(박재영 역)이 마을 사람들을 설득하는 한 장면을 찍는데만 2시간 가까운 시간이 소요됐다. HD(고화질)촬영이라 속도가 더디기도 하지만 몰려든 관광객들의 휴대폰 소리와 말 소리가 계속해서 촬영의 흐름을 끊었다. 스태프 중 한 명은 관광객 통제를 전담으로 담당할 정도. 게다가 인근 청주공항에서 이착륙하는 비행기 소음도 촬영을 방해했다.
김종학 PD는 “어차피 감수해야 할 일이며 일반인들과 함께 제작을 공유한다는 기분으로 촬영에 임하고 있다”며 참고 있다.
8000여 평에 이르는 <대망> 세트장은 합판으로 된 일반 세트장과는 달리 통나무 기와 등 실제 건축 자재를 이용해 건립됐다. HD로 제작하는 드라마라 세트장 재질 하나까지도 화면에 잡힐 것을 고려한 것이다. 실감 나는 와이어 액션 장면을 위해 2층 구조로 지어진 상상속의 한옥과 초가의 모습도 환상적이다.
제천시는 <대망> 세트장을 비롯, 근처 KBS 1TV <태조왕건> 세트장 등 드라마 세트장과 문화재 단지를 연계한 관광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송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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